장흥중학교, 학교와 향교
장흥중학교, 학교와 향교
  • 강천웅
  • 승인 2023.11.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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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문화를 이어지게 하려고 관계자들이 여러 활동을 하는 가운데 장흥문화원과 향교가 함께 매년 장흥향교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향교는 고려·조선시대 유교교육을 위해 지방에 설립한 관학교육기관으로 '교궁' 또는 '재궁'이라고도 하였다. 수도를 제외한 각 지방에 관학이 설치된 것은 고려 이후로서 1127(인종 5)에 인종이 여러 주에 학교를 세우도록 조서를 내렸다는 기록으로 보아 이때부터 향교가 세워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향교에 적극적인 유학교육의 면모가 나타난 것은 조선시대부터이다.

그 후 중기 이후 향교는 점차 무력화되어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은 사림들이 중심이 되어 세운 사학인 서원이 거의 대치하게 되었고, 향교는 지방 양민들이 군역을 피역하는 장소로 전락하였고, 1894(고종 31) 갑오개혁 때 과거제도의 폐지와 함께 향교는 이름만 남게 되고 단지 문묘에 대한 제사만을 담당하게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장흥교육청에서도 문림의향 장흥의 문화에 대해 학생들의 이해와 교육적 가치의 경험을 위해 문화원과 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하는 가운데 장흥중학교(교장 이양순)에서도 지난 11/14() 1학년 학생들이 향교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돌아왔다.

향교 전교님과 장의분들의 도움으로 의복정제하고 예절교육과 분향례등을 체험하였으며 또다른 문화를 찾아 장흥의 서원과 정자 그리고 가사문학과 현대문학에 대한 체험활동으로 해동사와 보림사를 들려 문화해설사의 설명으로 오래된 장흥의 문화를 탐방하였다.

이번 체험활동으로 전통적인 학문과 예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고, 역사와 유교사상을 살펴보며 자연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한적함을 느껴보는 활동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김ㅇㅇ학생은 전통예절을 배우면서 다리도 아프고 힘들기도 했지만 선조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체험하니 좀 특별한 것 같았어요라고 하였다.

옛것을 지키며 이어가는 건 새로운 세대가 문화를 만들고 창조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관심을 갖고 지켜야 할 것들이다.

학생들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것은 교육적 가치를 함께 경험하며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이 좀 더 성장하고 이해의 문이 열리길 기대하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어린세대를 위해 좀 더 재미있게 구성하여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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