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상업고등학교, ‘학교벽화 그리기’ 프로젝트 성료
병영상업고등학교, ‘학교벽화 그리기’ 프로젝트 성료
  • 강천웅
  • 승인 2023.11.0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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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병영상업고등학교(교장 전성아)아름다운 학교벽화 그리기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지역사회와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9월 시작해 10월말까지 두 달여 동안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병영의 역사, 사회, 문화를 상징하는 김홍도의 풍속화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벽화가 완성되자 학교는 지역의 명소가 됐고, 조용했던 시골 마을과 병영상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 주로 실내에 머물렀던 학생들이 벽화를 보기 위해 밖으로 나와 인생 샷을 찍고 벤치와 휴게 공간에서 벽화를 바라보며 지역의 역사, 문화 이야기를 소담소담 나누기 시작했다. 마을 주민들 역시 틈나는 대로 학교를 찾아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고 교정을 거닐며 추억을 되살린다.

벽화가 학생과 지역민의 마음을 엮는 가교 역할을 하며 소통의 장이 자연스럽게 열리고 있는 것이다.

벽화는 학생들의 진로와 학교의 미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학교 학생회(회장 이경아)와 창업 동아리 학생들은 병영상고의 미래와 자신들이 꿈을 글로컬 병영상고-희망의 실크로드로 설정, 이를 2차 벽화 프로젝트에 담았다.

학교 정문 쪽에 하멜의 고향 네덜란드로 향하는 희망 실크로드를 꿈꾸는 병영 상단을 재현한 벽화가 추가적으로 완성됐다. 학생들은 매일 등하굣길에 네덜란드로 향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며 꿈을 키우고, 지역민과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다짐을 한다.

특별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병영상고 김광옥 미술교사의 제자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졸업 후 서울에서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자들은 은사의 가르침을 그림으로 보답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와 벽화 제작에 기꺼이 힘을 보탰다.

전성아 병영상고 교장은 도전을 주저하지 않으면서도 겸손과 검약의 미덕을 갖춘 과거 병영상인의 후예로서의 자긍심을 키워주어, 학생들이 품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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