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국’과 ‘기문국’ 편집수정 관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 권고사항
‘다라국’과 ‘기문국’ 편집수정 관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 권고사항
  • 강정오
  • 승인 2023.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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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란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연합국 교육장관들이 영국 런던에 모여 전쟁으로 황폐해진 교육을 재건하고, 교육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여러 차례 논의한 끝에 교육, 과학, 문화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증진함으로써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국제기구를 창설하기로 뜻을 모아 19451116일 영국 런던에서 유네스코 헌장을 채택함에 따라 유네스코가 창설되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제도는 유네스코에서 실시한 문화사업 가운데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사업이라 평가받고 있으며, 유네스코의 3대 유산사업은 세계문화유산’ ‘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이 있습니다.

가야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해당합니다. 세계문화유산은 유네스코에서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탁월한 가치가 있는 유산을 목록에 등재하여 보호하는 제도로 1972년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보호에 관한 협약에 근거합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 진정성, 그리고 완전성이라는 등재기준에 부합되어야 하며 까다로운 등재 절차를 통과해야 가능합니다.

가야고분군은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등재신청서 초안을 제출하였으며 여러 번 수정과정을 거쳐 등재신청서 최종본을 유네스코 ICOMOS에 제출하였고 유네스코 현지실사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등재 절차가 진행되던 중 20217월 즈음 시민역사독립운동가들은 문화재청이 제출한 잠정목록에 합천의 옥전 고분군을 다라국으로, 남원의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을 기문국이라 기술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홈페이지에 업로드된 등재신청서(1666-2432_Nomination Text )는 이 때 제출한 것으로 다라국이 총 38, ‘기문국이 총 29회 기술되어 있습니다.

등재신청서(1666-2432_Nomination Text) 43쪽을 보면 기문국다라국이란 국명은 우리 고서인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에는 전혀 기록이 없는 것으로 오직 중국의 양직공도와 일본 역사서인 일본서기 기록에만 나온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7개 가야 고분군 중 합천 옥전 고분군과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을 제외한 나머지 5개 가야 고분군은 우리 역사서인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등장하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 ‘기문국다라국이란 명칭은 우리나라 역사서에는 존재하지 않는 명칭이라고 서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등재추진위원단과 문화재청 등 수 많은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 가야고분군은 2023. 09. 17.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확정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진심으로 축하해야하는 상황임에도 환하게 웃음지으며 서로 축하하기 어려운 분위기였습니다. 그 이유는 등재신청서 제출 당시에 합천을 다라국으로, 남원을 기문국으로 기술하여 신청한 것이 여전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홈페이지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민역사독립운동가들은 그동안 한마음으로 문화재청에 다라국기문국삭제를 요청하였으며 문화재청이 이를 수용하여 2023. 06. 05. 유네스코 세계문화센터에 다라국쌍책 지역의 가야 정치체, ’기문국운봉 고원 지역의 가야 정치체라는 중립적인 명칭으로 수정하고자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심사위원회에서는 사실적 오류로 수용하고 편집 수정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그 근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홈페이지의 ‘WHC,/23/45.COM/INF.8B4 86~87’ Factual Errors Letters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Factual Errors Letters2023630일까지 당사국(대한민국)으로부터 받은 사실적 오류 통지와 심사위원회의 의견인 권고사항이 담겨 있습니다. , 문화재청이 다라국기문국현재 위치한 쌍책 지역과 운봉 고원 지역의 가야 정치체로 수정 제안한 것을 ICOMOS가 승인한 것입니다. 게다가 ICOMOS는 문화재청이 87쪽만 언급하였음에도 지명 서류 전반에 사용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편집 변경을 승인하였습니다.

또한 파리 유네스코 본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센터 위원장인 라자르 에룬두 아쏘모는 우리 시민단체가 보낸 이메일을 통해 기문국’ ‘다라국명칭에 대해 문제 제기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하면서 문화재청이 사실적 오류 수정 서류(Factual Errors Letters)를 통해 수정요청 의견서를 제출하였고 이에 대해 ICOMOS가 편집수정을 권고한 사실을 알려주는 공문을 시민단체에게 발송함으로써 문화재청이 편집수정하여 제출하는지를 살펴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문화재청은 ICOMOS의 권고에 따라 현재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어 있는 등재신청서(1666-2432_Nomination Text)다라국(38)’, ‘기문국(29)’ 기술된 것을 쌍책 지역의 가야 정치체운봉 고원 지역의 가야 정치체로 편집 변경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하여야 합니다. 이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검토를 거친 다음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어 있는 등재신청서(1666-2432_Nomination Text)는 사라지고 새로운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게 됩니다.

정리하면, 이제 우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로부터 다라국’ ‘기문국을 편집수정할 것을 승인 받았으므로 문화재청이 편집수정하고 새로운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는 것을 잘 살펴보아야 할 시간입니다.

이제 우리 시민역사독립운동가들은 왜곡되고 비뚤어진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단군 이래 유구한 역사를 계승한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한지 78년이 지나도록 청산하지 못한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워 역사광복을 이룰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합심하여 함께 걸어온 것처럼 상고의 역사와 잃어버린 고토 만주벌의 올바른 역사가 확립되는 그 날까지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찬란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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