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초등학교, 모카야, 행복하게 지내자
서정초등학교, 모카야, 행복하게 지내자
  • 강천웅
  • 승인 2022.05.2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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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초등학교(교장 이정진)를 들썩이게 만든 친구가 있다. 아침에 등교하자마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이 친구를 만나 인사하기에 바쁘다. 바로 서정초등학교 핵인싸로 등극한 생후 2개월 된 강아지이다.

그동안 학교 뒤편 사육장에 닭을 길러왔는데, 사람을 공격하는 성향이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이에 학생 자치위원회는 3월 다모임 주제로 학교 사육 동물에 대해 논의했다.

다모임 결과 기르던 닭들은 희망자에게 분양하고 올해부터 강아지를 기르기로 결정했다. 학생들이 결정한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교직원들은 주변에 강아지를 수소문하였고 그 결과 학생들과 지내기 적합한 강아지를 무료로 분양받아 학교로 데려왔다.

강아지가 오니 학생들은 쉬는 시간마다 강아지를 만나 산책시켜 주고 놀아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강아지로 인한 문제점도 발생하였다. 쉬는 시간마다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서로 놀려고 하다 보니 다툼도 생기고 집에서 가져온 간식을 줘서 강아지가 사료를 먹지 않는 일이 생겼다. 또한 강아지에게 적합한 이름도 필요했다.

우선 강아지 이름을 짓기 위해 환경지킴이 위원회는 일주일 동안 복도에 학생 의견 조사를 실시했다. 여러 다양한 이름들이 제시되었다. 가장 많이 추천된 이름 4개를 간추려 다모임 안건으로 상정했다. 또한 강아지를 돌보는데 함께 지켜야 할 규칙이 무엇이 있을지에 관한 안건도 상정했다.

5월 25일(수)에 협의된 여러 안건 중 강아지에 관련된 안건은 학생들이 가장 깊고 진지하게 협의한 주제가 되었다. 학생들 모두 너무나 자주 강아지를 만나면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으니 강아지에게도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몇몇 학생이 강아지를 독점하려고 해서 골고루 강아지를 돌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결과, 학년별로 돌봄요일을 정하여 강아지를 돌보기로 했다. 강아지가 사료를 잘 먹을 수 있게 개인적으로 간식을 가져와 주는 것도 금지하기로 했다. 강아지의 이름은 모카로 결정했다.

다모임 회의를 진행한 다모임위원회 6학년 봉여민 학생은 “강아지 돌봄 규칙이 정해져서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좋았다. 모카가 우리 학교에서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앞으로 모카를 돌보며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다모임 시간에 친구들과 협의하며 잘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서정초등학교로 찾아온 귀한 선물, 강아지 모카를 잘 돌봐주기로 다짐했다. 강아지 모카가 학교에서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서정초 교직원들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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