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중학교, 서산대사가 말했다, 그때 내가 '구례 닭 소리'에 깨달았지
구례중학교, 서산대사가 말했다, 그때 내가 '구례 닭 소리'에 깨달았지
  • 강천웅
  • 승인 2020.12.0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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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중학교(교장 장이석), ‘구례 청소년 도슨트 활동으로, 서산대사의 구례 닭 울음소리를 소개했다. 서산대사는 구례에서 낮에 우는 닭 울음소리를 듣고 대오각성,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학교 관계자는, “서산대사(西山大師) 휴정(休靜)은 평남 출신이며, 15세에 지리산에서 10년 수행한 후, 금강산, 묘향산(西山) 등으로 갑니다. 73(1592)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전국에 격문을 보내 승군을 모집하고, 자신은 법흥사에서 1,500명 승군을 조직, 평양탈환을 했습니다. 묘향산에서 85(1604)에 입적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구례 닭으로 깨달은 사람입니다.”라며, “그가 지은 깨달음의 노래, 오도송(悟道頌)의 제목은 과봉성문오계(過鳳城聞午鷄)’로서, ‘봉성을 지나다 한낮에 닭 소리를 들었다라는 뜻입니다. 봉성은 구례의 옛 이름, 현재 구례읍에 있는 봉성산은 구례의 진산으로 봉황이 알을 품은 모양(鳳凰抱卵形)이랍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서산대사의 깨달음 노래를 같이 풀어봅시다.”라며 시를 풀이했다. 머리는 백발이나 마음은 백발이 아니다(髮白非心白), 옛사람이 이미 말씀하셨는데(古人曾漏洩), 지금 닭 울음소리를 듣고(今聽一聲鷄), 이제 장부로서 할 일을 다 깨달았다(丈夫能事畢), 홀연히 나를 깨달으니(忽得自家底), 사람마다 다 이러하다(頭頭只此爾), 귀중한 대장경도(萬千金寶藏), 본디 한 장의 빈 종이(元是一空紙)이다.

이어서, “중요한 것은 대낮의 닭 소리이지요. 대낮에 우나, 새벽에 우나 닭의 본심, 마음은 같다는 뜻이 아닐까요? 옛사람과 지금의 장부나 를 깨달음은 같다는 뜻이 아닐까요? 대장경이나 빈 종이나, 깨달음을 기록하는 마음은 같다는 뜻이 아닐까요?”라고 되물었다.

학교장은, “구례의 옛 이름은 봉성(鳳城)입니다.”라며, “우리 구례 청소년 도슨트(Docent)’ 학생은 서산대사가 봉성 닭 소리로 깨달음을 홀연히얻은 사실을 사람에게 잘 안내합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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