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중학교, 당몰샘이 솟는다 퐁퐁퐁, '당몰'은 과연 무슨 말일까요
구례중학교, 당몰샘이 솟는다 퐁퐁퐁, '당몰'은 과연 무슨 말일까요
  • 강천웅
  • 승인 2020.11.30 2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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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중학교(교장 장이석)의 학생자치회는, 내 고장 땅이름을 잘 설명하는 구례 청소년 도슨트(Docent)’가 되자고, 최근 다짐했다.

내 고장 땅이름 알기 활동의 첫 번째로, “우리나라 제일의 장수마을 구례 마산면 사도리 상사마을의 명천 당몰샘에서 당몰은 과연 무슨 말일까요라며, 마을 샘 당몰에 대한 풀이를 하였다고 한다.

도슨트 학생은, “지리산 약초가 녹아있는 물, 마시면 무병장수한다 등의 안내를 들으며 당몰샘약수를 마시지요.”라며, “사람들이 당몰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구례 청소년 도슨트학생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내 고장 지리산, 섬진강과 함께하는 땅이름을 잘 안내해야 진짜 도슨트이지요.”라며 웃었다.

이어서, “2005년 발간한 구례군지(求禮郡誌)에 의하면, ‘당몰샘을 당(, 저수지, )이라고 풀었습니다. 상사마을 입구, 어귀에는 저수지가 있었답니다.”라며, “마을을 뜻하는 말이 입니다. 앞몰, 웃몰, 아랫몰, 간댓몰, 건너몰 등에서 보입니다. 앞마을, 웃마을, 아랫마을, 가운데마을, 건너마을 등의 옛말이지요.”라고 풀이했다.

이어서, “당은 저수지만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라며, “지리산에는 수많은 명당(明堂), ()이 있습니다.

상사마을은 명당골, 명당몰이지요. 지리산의 당산(堂山), 미륵당(彌勒堂)으로도 쓰입니다. 당메, 당꼴, 당고대, 서낭당 등입니다. 섬진강 물과 관련해서는 용신당(龍神堂)에도 쓰입니다.

, 서당(書堂)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서당이었던 쌍산재 바로 그 앞에 당몰샘이 있지요.”라고 설명했다.

지도교사는, “샘 이름 당몰샘하나에 많은 이야기가 있네요. 미륵당의 돌미륵, 무덩골 어귀에 있는 산지바위 등도 당과 관련이 있어요.”라며, “땅이름은 오랜 역사를 통하여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아 온 귀중한 언어 문화재입니다. 지리산, 섬진강 마을 땅이름을 구례 청소년 도슨트가 열심히 찾아, 지혜를 넓힙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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