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중학교, 지금 섬진강에 가장 필요한 것은 위로와 격려입니다
구례중학교, 지금 섬진강에 가장 필요한 것은 위로와 격려입니다
  • 최영천
  • 승인 2020.09.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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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중학교(교장 장이석)의 학생자치동아리는, ‘섬진강수해극복 구례군민대책본부28일 다녀왔다. 학생들은, “섬진강 수해는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위로와 격려가 필요합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본부를 다녀온 한 학생은, “88일 섬진강 범람으로 이재민 1,552명과, 1,613개 주택 및 건축물 피해가 있었습니다. 우리 집도 완전 파괴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지금도 103분이 집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컨테이너 생활을 한답니다.”라며, “집으로 돌아간 사람도 세간살이 무엇 하나 온전하게 남은 게 없습니다. 세간살이도 필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들의 관심입니다.”라고 현실을 말했다.

이어서, “시간이 지나서 복구가 되었겠지 하면서, 점점 관심밖이 되어갑니다. 아직 복구는 멀었습니다. 오늘 28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선생님과 함께 섬진강수해극복 구례군민대책본부에 다녀왔습니다.”라며, “카카오스토리를 통해서 대책본부에서 일하시는 분이 글을 쓰셨는데, 오늘 여기에 소개합니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책본부가 구례중학교 학생의 따뜻한 마음을 카카오스토리에 쓴 글이다.

얼마 전부터 필요한 것 없으시냐, 어르신들은 어떻게 지내시느냐?’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번에 말씀하신 물품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차에서 내린 선생님과 어린 학생들은 그 어떤 구호 물품보다 귀했습니다. 구례중학교 학생자치동아리회 학생들이 선생님 인솔하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대책본부를 찾아오셨습니다.”

꼭 필요한 전자렌지, 이불, 포트,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마음입니다. 주변과 이웃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알아 작은 일이지만 실천하는 것, 더불어 가는 것,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건네주는 것.”

이런 것들은 학교 교실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이웃 사랑을 실천해주고 주변의 아픔과 고통을 공유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해준 구례중학교 동아리와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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