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중학교, 오랜 세월 잊혀진 ‘줄탁동시 교육상(敎育像)’ 이름을 되찾다
구례중학교, 오랜 세월 잊혀진 ‘줄탁동시 교육상(敎育像)’ 이름을 되찾다
  • 강천웅
  • 승인 2020.05.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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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중학교(교장 장이석), 오랜 세월 잊혀진 줄탁동시 교육상(啐啄同時 敎育像)’ 이름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 돌은 오랜 세월 이름 없이 학교 뜰에 묻혀있었습니다. 오늘, ‘줄탁동시 교육상이름을 붙여주고, 그 이름을 불렀습니다.”라고 말했다.

배태진 부장교사는, “이 돌덩이 작품은 1984, 이름 표지판을 버리고, 학교 뜰에 무명으로 묻힙니다. 2020년 오늘까지 많은 세월이 흘렀고, 이름을 아는 사람도, 알려고 하는 사람도 없었어요. 다행히 수소문 끝에 오늘 이름이 밝혀졌지요.”라며, “모습을 보면, 닭의 부리 모양이 확연합니다. 줄탁동시(啐啄同時)이지요.”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배부장은,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 어미닭과 병아리가 안팎에서 껍질을 쪼아야 하듯, 교육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노력해야 이루어질 수 있지요.”라며, “교육의 본질은 가르치고 배우는 상호작용에 있지요. 교육은 줄탁동시로 이루어집니다.”라고 말했다.

김형규 교감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 이것은 하나의 돌덩이에 지나지 않았답니다. ‘줄탁동시 교육상이름을 부르며, 김춘수 시인의 시 이 생각났습니다.”라며,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고 시를 읽었다.

덧붙여, “이름을 찾아, 이름을 다시 붙이는 것은, 생명을 불어 넣는 일이지요. 이제 그 이름, ‘줄탁동시 교육상을 되찾았고, 이름을 불러 주었으니, 우리학교의 이 되고 생명이 되었습니다. 생명력 넘치는 그 이름을 보고, 코로나가 벌벌 떨고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학생이 없습니다.”라고 아쉬워했다.

학교장은, “39회 스승의 날, 515일이 다가오니, 더욱 줄탁동시가 생각납니다. 학생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 함께 이야기하며, 함께 웃으며, 줄탁동시, 교학상장(敎學相長)하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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