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쌍봉초등학교(교장 한미희)가 병설유치원, 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오는 2020년 2월까지 ‘온 마을이 학교다! 학교에서 만나는 마을선생님!’이라는 프로젝트로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인적자원인 마을교사들을 초빙해 문화, 언어, 환경, 예술활동을 진로교육, 세계시민교육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는 것. 쌍봉초는 마을교육공동체 일환으로 학생들이 평소 관심 있어 하는 분야를 조사해 4~6학년을 대상으로 건축, 메이크업, 야생화그리기, 토론, 재생아트, 원예 등 11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체험과 활동 중심의 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마을 선배에게 배우고 지역민들은 학생들이 마을에서 꿈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학교와 함께 만들어가는 기회가 된다.

시인공간 대표 박병열 마을교사는 “마을이 학생의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는 것을 아이들이 느꼈을 것이고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의 틀이 넓어졌으리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초공예방 대표 홍은숙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옥선(환경, 미니정원 마을교사) 씨는 “아이들 교육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6학년 박수지 학생은 “제가 관심 있는 분야인 미용을 직접 가서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다음에는 제과제빵과 관련한 수업도 받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마을교육공동체 담당 최두련 교사는 “창의적 체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뿐 아니라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교과 간 연계가 이뤄진다면 학생들의 흥미나 몰입도 면에서 교육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여수쌍봉초등학교는 오는 2학기에도 11개의 프로그램을 일회성이 아니라 더욱 심도 있게 운영하고, 모든 활동의 결과를 모아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강천웅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