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상고등학교, 항일 학생운동 탐구 통해 민주시민 가치 증진해
목상고등학교, 항일 학생운동 탐구 통해 민주시민 가치 증진해
  • 강천웅
  • 승인 2023.10.06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내 탁본 체험활동을 마치고 김대중 공원에서 결과물을 들고 사진 촬영하는 모습

 

교내 탁본 체험활동을 마치고 김대중 공원에서 결과물을 들고 사진 촬영하는 모습

일제의 억압에 맞선 옛 선배님들의 의로운 항쟁에 대해 알아가면서 우리 학교가 더욱 자랑스러워졌어요. 이러한 독립운동가들의 열정을 기억하고 세상에 알리는 것은 학생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활동입니다.”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교 목상고등학교가 민주시민교육의 중심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역사 탐구 동아리 활동은 전국적인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과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 활동 속에서 연계하여 추진되고 있는 목상고등학교의 역사 탐구 동아리 사각사각’(지도교사 박오성)은 올해 우리 학교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에 대해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여러 책과 논문을 탐독하였으며, 답사를 통해 역사의 현장을 누볐다. 그리고 자료 조사를 통해 알기 어려웠던 부분은 광주학생운동 전문 연구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자신들이 탐구한 우리 역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교생 대상 대자보 제작, 목포 시청 홈페이지에 안내판 설치 건의 활동을 진행하였다.

이와 함께 자신들이 조사한 목상의 학생 항일운동 역사를 정리하여 지난달 16일 열린 제13회 전남 청소년 역사 탐구대회에 발표하였고, 그 결과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얻었다.

목포근대역사관 1관에서 박오성 지도교사가 동아리 학생들에게 목포의 근대 교육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학생들은 대회 이후에도 당시 신문 자료 등을 추가로 조사하며, 아직 명예를 회복하지 못한 선배 독립운동가를 발굴하여 국가보훈처에 추가 서훈을 건의할 계획이다.

목상고등학교 서영길 교장은 이러한 역사 탐구 동아리 활동을 밑거름 삼아 지역과 공동체에 자부심을 지닌 민주시민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일제의 억압에 맞선 옛 선배님들의 의로운 항쟁에 대해 알아가면서 우리 학교가 더욱 자랑스러워졌어요. 이러한 독립운동가들의 열정을 기억하고 세상에 알리는 것은 학생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활동입니다.”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교 목상고등학교가 민주시민교육의 중심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역사 탐구 동아리 활동은 전국적인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전남 목상고등학교(교장 서영길) 2학년에 재학 중인 곽윤석 군은 올해 역사 탐구 동아리에서 추진한 일제강점기 우리 학교의 항일 학생운동 역사 알기활동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힘주어 설명했다.

광주학생항일운동기념관에서 희생자 영령들에게 찹배하고 있는 모습

동아리 팀장을 맡고 있는 곽군을 비롯한 여러 학생들은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서도 시간을 할애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 활동의 취지를 알리고 있다며, “의미 있는 일을 한다며 격려해 줄 때마다 정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학교 교육과정과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 활동 속에서 연계하여 추진되고 있는 목상고등학교의 역사 탐구 동아리 사각사각’(지도교사 박오성)은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 목포를 비롯한 전남 등 우리 지역의 역사를 다양한 시선으로 연구하고, 그 의미를 곱씹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우리 지역의 5·18 민주화운동 대자보 제작 및 게시·교내 비석 탁본 체험 활동·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및 옥단이길 답사·역사 연구자 초청 우리 지역의 근대 교육사 이해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며 동아리의 명칭처럼 역사를 깨달아나가고 있다.

올해 동아리에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학교(목상) 출신 숨겨진 독립유공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데 중점을 두었다.

먼저 학생들은 학년 초인 4월부터 모여 여러 책과 영상을 통해 광주학생운동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과 흐름을 공부하였으며, 이후 목상고 동문회에서 편찬한 목상고 백년사및 지도교사가 학교의 역사에 대해 쓴 논문(일제시기 목포공립상업학교의 학생 구성과 내선공학(內鮮共學)) 등을 읽고 요약하는 과정을 통해 탐구 주제에 관한 지식을 점차 심화해 나갔다.

광주학생운동의 도화선이 된 옛 나주역에서 사진 촬영하는 모습
광주학생운동의 도화선이 된 옛 나주역에서 사진 촬영하는 모습

책과 논문을 탐독한 학생들은 역사의 현장을 직접 누비며 알맹이를 채워갔다. 주말과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목포 곳곳에 있는 목상 항일 학생운동 사적지·광주학생운동의 도화선이 된 옛 나주역 일대·광주학생항일운동기념관과 장재성 빵집 터 등을 직접 발로 걸으며 공부하였다.

그리고 자료 조사나 답사로 알기 어려웠던 부분은 광주대 한규무 교수 등 광주학생운동 전문 연구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날 학생들은 미리 준비해 간 인터뷰 질문을 기반으로 심도 있는 토론을 주고받으며, 한규무 교수로부터 목상의 항일 학생운동이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이러한 탐구 활동을 진행하는 학생들이 기특하다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단순히 새로운 역사를 알아가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자신들이 탐구한 우리 학교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먼저 전교생이 볼 수 있도록 대자보와 팜플릿을 만들어 게시·배포하였다.

또한 목포 사적지 답사 중 주변에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목포시청 홈페이지에 안내판 설치를 건의하였다. 당시 목상 항일 학생운동의 중심 공간이었던 정명여학교·송도신사·목포역 등에 설치될 안내판에 들어갈 문구를 다듬어 여러 사람이 당시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듯 학생들은 목상의 항일 학생운동 역사를 꼼꼼하게 정리한 후, 지난달 16일 열린 제13회 전남 청소년 역사 탐구대회에서 <일제의 억압에 맞선 학생들의 의()로운 항쟁>이라는 주제를 발표하였다.

제13회 전남 청소년 역사 탐구대회 금상 수상 후 모습
제13회 전남 청소년 역사 탐구대회 금상 수상 후 모습

그 결과 전남 소재 중·고등학교를 망라해 60여 개 팀이 참여한 이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다.

학생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국가보훈부 홈페이지에 있는 독립유공자 공훈록을 활용하며우리 학교 출신 독립운동가목록을 정리한 후, 당시 신문 자료 등을 추가로 조사하며 퇴학당하고 옥고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명예를 회복하지 못한 몇몇 선배들을 발굴하여 국가보훈처에 추가 서훈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목상고등학교 서영길 교장은 우리 학교는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과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교육 철학으로 품고 있는 찬란한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밑거름 삼아 지역과 공동체에 자부심을 느끼고 나눔과 배려의 성품을 지닌 민주시민 양성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