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고등학교, 독일과 국제교류에 나서
문태고등학교, 독일과 국제교류에 나서
  • 이명주
  • 승인 2022.11.10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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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고등학교(교장 박태현)112일 수요일 오후 학내 대회의실에서 <한국-독일 학생교류 프로젝트>를 독일 학생 2명과 한국 학생(재학생)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엄청난 성원에 힘입어 무사히 성료하였다고 3일 밝혔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독일 현지에서 동신대학교 김춘식 교수님이 유선상으로 연결을 해주셔서 이렇게 독일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만나서 공감하고 소통하는 학생교류의 멋진 프로젝트가 성사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한국-독일 학생교류의 첫 시작은 ‘Gender issues among German Youth(독일 청소년들의 젠더 이슈)’라는 주제로 한 공론이었다. 먼저, 독일 학생인 김은규 학생과 헬레나 학생의 주제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되었다. 주제 프레젠테이션은 헬레나 학생이 독일어로 진행하고 이후 김은규 학생이 한국어로 순차통역을 진행하였다.

한국 학생들은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경청에 몰두하였다. 목차도 흥미로웠다. 목차는 크게 (1) Definition Gender, Sex und Identity(젠더, , 정체성) (2) Gender Equality-Gender Inequality(성 평등, 성 불평등) (3) In welchen Bereichen treten diese Probleme auf?(주요 문제 영역) (4) Wie offen spricht man darüber in Deutschland?(독일의 공론화 수준) (5) Was tun gegen Gender Inequality?(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력)이었다.

프레젠테이션이 무르익어 가고, 많은 학생들이 놀란 건 독일의 남녀 임금 차이가 최근 20년간 평균 21% 지속 유지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사회/경제/교육 영역에서도 성 불평등이 일어난다는 사실에 독일이나 한국이나 성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된 표정이었다.

독일 헬레나 학생과 김은규 학생의 주제 프레젠테이션이 마무리 된 후 토론과 질의·응답이 전개되었다.

* Diskussionsrunde(토론)

- Diskussionsfragen

1. Was können wir dafür tun damit gender equality erreicht wird?(성평등 강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2. Was tun gegen Rollenklischees? => Wie könnte man Mindset von Menschen ändern?(/녀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3. Gender Issues => Wie offen geht die Welt damit um?(오늘날 세상은 젠더 이슈에 대해 얼마나 열려 있는가?)

- Allgemeine Fragen

(1) Persönliche Erfahrungen mit Gender Inequality?(성불평등에 대한 개인적 경험)

(2) Unterschiede deutsche und koreanische Gender Issues(한국/독일의 젠더 이슈)

(3) Persönliche Meinung zu diesem Thema(개인적 의견+자유 발제 소통 시간)

한국 측 문태고등학교 이명주 교사의 진행으로 엄청난 토론이자 공론이 전개되었다. 한국 학생과 독일 학생이 주거니 받거니 서로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말하고 생각하고 말하고 생각하고 공감하고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한국 학생은 1,2,3학년 전체 학년이 골고루 참여하여 학년별 다양한 학생들이 발언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이때, 한 학생이 젠더 이슈에 대한 이중적 스탠스를 기성세대가 사용하고 있다."라는 언급은 놀라움과 가져오기에 충분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가면서 공론의 장은 뜨거워졌다. ‘남녀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이라는 질문이 있었다. 한국 학생과 독일 학생 모두 어린 시절부터 남녀의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에 대해 잘 배우고 성 평등을 접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체로 서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시간은 흐르고 한국 학생과 독일 학생은 토론을 거듭하면서 벌써 끈끈한 관계가 되어 있었다. 프로젝트가 끝나자 한국 학생들은 망설임없이 독일 학생들에게 다가가 SNS를 물어보고 사진도 찍으며 우정을 나누었다. 코로나19 시대 한국과 독일 학생들이 나눈 찐한 우정이자 배움이자 교류의 현장이었다.

이번 독일 학생과의 교류에 참여한 문태고등학교 2학년 최고은 학생은 한국이나 독일이나 사람 사는 곳에는 비슷한 사연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재밌었다.”라며, “내 또래 독일 친구를 만나게 되어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헬레나와 은규의 우정을 축복하고 응원하며 독일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학생교류 프로젝트를 추진한 문태고등학교 이명주 교사는 대한민국도 세계에 속한 한 국가이다. 그렇기에 민주시민을 뛰어 넘어 세계시민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독일 학생들과의 교류로 우리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기르고 개방적 태도를 함양하면서 어떠한 공론에도 당당해지면 좋겠다. 아니 그러한 인재 육성에 온 힘을 기울여야겠다.”라고 말했다.

박태현 교장은 우리 문태고등학교는 중국 타이저우에 위치한 태주중학교 그리고 일본 구마모토에 위치한 구주학원과 국제교류를 해오고 있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과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제약되는 상황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에 위치한 독일과의 교류가 대면으로 성사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먼 길 발걸음해준 은규 학생과 헬레나 학생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하며 추후 여건이 되면 독일과의 국제교류에도 전라남도청과 전라남도교육청과 연계해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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