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호 도의원, 서민호 선생 재조명해야
신민호 도의원, 서민호 선생 재조명해야
  • 강정오 기자
  • 승인 2022.09.15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민호 의원
신민호 의원

전남도의회 신민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6)은 15일 본회의장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월파 서민호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사업 추진을 전라남도에 촉구했다.

신민호 의원은 “월파 서민호 선생은 시대적 사명을 피하지 않고 항거한 전남의 대표 인물이다”면서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을 펼쳤고, 해방 후엔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이끌었으며 냉전 이데올로기가 엄혹한 시기에는 가장 먼저 남북교류를 주장한 선봉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월파 선생은 3․1 운동 당시 상해 임시정부의 비밀지령문을 등사 배포하다 주모자로 적발돼 6개월간 투옥됐고, 1942년에는 일제의 한글 말살 정책에 항거한 '조선어학회사건'으로 또다시 1년간 투옥되면서도 굴하지 않고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방 이후에는 초대 광주시장과 7대 전라남도지사를 역임했으며, 2·5·6·7대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UN총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 폭력의 진실 규명을 위해 목숨을 걸고 거창양민학살사건과 국민방위군 사건을 폭로했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까지 굴욕적인 한일협정 비준을 반대하며 끝까지 투쟁한 민족자존을 추구하는 정치인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월파 서민호 선생은 남북한 서신 교환과 언론인·체육인 교류를 주장하다 옥고를 치렀고, 정계 은퇴 후에는 통일문제연구협회를 만들어 통일의 길을 모색했다.

항일기에는 벌교에서 민족교육기관인 ‘송명학교’를 운영했고, 해방 이후 전남도지사 시절에는 민립 조선대학교를 세우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신민호 의원은 “월파 선생에 대한 기념사업은 물론, 학술 연구마저 부진하고, 고흥과 보성, 광주, 순천 등지에 남은 그의 자취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며 “2023년 월파 선생 탄생 120주년을 맞아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재조명할 수 있는 기념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전라남도에 강력히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