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청년낙농인으로서 온정 나눔…삶의 큰 기쁨이죠
함평 청년낙농인으로서 온정 나눔…삶의 큰 기쁨이죠
  • 강정오 기자
  • 승인 2022.06.14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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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것은 삶의 큰 기쁨이고,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틈틈이 지역사랑 나눔을 실천하겠습니다.”

함평의 청년 낙농인이 꾸준한 기부에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바로 월야면 천지목장 정성은(42·월야면 예덕리) 정 대표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2년여 만에 운영을 재개한 월야면 무료급식장에 친환경 무농약 고품질 쌀 240㎏(20㎏ 12포)을 기증했다.

“코로나19로 끼니를 거르는 어르신들이 많아졌다고 들었습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월야 무료급식장이 다시 열린다고 하여 쌀을 기부하게 됐습니다.”

함평 월야면 출신으로, 2002년 한국농수산대학교 졸업 후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터를 잡은 정 대표는 월야면 예덕리에서 선진 낙농기법을 도입하여 차별화된 원유를 생산해 상하공장에 전량 납품하는 등 20년 간 성공적으로 목장을 운영 중이다.

정 대표의 선친부터 운영 중인 ‘천지목장’은 한국농수산대학교 현장 실습농장으로 지정되었으며, 정 대표는 지난 2007년부터 현장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조사료 사업법인인 한울타리영농조합 대표를 맡고 있다.

“낙농업은 악취, 분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보니, 늘 지역사회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갖고 있습니다. 죄송함과 고마움을 담아 보답하는 마음에서 기증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이번 기부 이외에도 끼니를 거르는 어르신들을 돕는 단체인 ‘더불어함께세끼’에 8년여 간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생활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주변 분들이 따뜻한 밥 한 끼를 드시고 행복한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부를 할 생각입니다.”

정인 월야면 주민복지팀장은 “기증자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지역 어르신들께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 대표의 쌀 기증식은 10일 오전 월야면사무소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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