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중학교, 꽃을 가꾸며 생명 감수성 길러
무안중학교, 꽃을 가꾸며 생명 감수성 길러
  • 강천웅
  • 승인 2021.1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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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중학교(교장 정한성)은 꽃을 가꾸면서 생명 감수성을 기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지연 보건교사는 꽃을 키우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 교사는 꽃말이 '영원한 우정'이며 다년생으로 사계절 내내 피고 지는 바이올렛, 꽃말이 '행복, 추억, 축하.'이며 추운 겨울에도 따스함을 전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포인세티아, 겨울이 되면 화려한 꽃을 피우며 되살아나는 시크라멘 등을 구입하여 학생들에게 나누어주며 가꾸게 하였다.

그리고 전남교육청에서 배부한 스티커를 활용해 제작한 작은 푯말을 화분에 같이 꽂게 하였다

푯말에는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혼자서 고민하지마'라는 글귀와 함께 36524시간 동안 상담하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청소년 상담전화 1388',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의 등의 전화번호가 새겨져 있다.

학생들이 꽃과 전화번호를 가까이 두면서, 고민이 생길 때 언제든지 상담을 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어서 학생들은 '세상과 나의 특별한 만남', '사랑으로 자라다'란 동영상을 시청하고, 생명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글이나 그림이나 만화 등을 그리게 하고 '생명존중서약서'도 작성하였다.

최봄 학생은 "생명존중은 해와 같다. 우리 모두를 따스하게 감싸준다."는 말로 생명존중의 의미를 표현하고, 노링링 학생은 " 나는 매일 생명을 존중하고 잘 돌보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나는 생명을 사랑하고 차별하지 않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는 생명존중서약서를 작성하기도 하였다.

이지연 교사는 "생명존중 사상은 자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 동식물의 생명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존중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이 수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앞으로 살아가는 삶을 위해 용기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정한성 교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고,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우울, 무기력을 호소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고 현 상황을 진단하고 "이런 상황에서 겨울철에 피는 꽃들을 활용하여 생명감수성을 기르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은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생들이 차가운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포인세티아처럼 굳건하면서도 어여쁘게 성장해주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무안중에서는 지난 1126일에는 정신건강전문가로 구성된 전남대 산학협력단에서 진행하는 자살예방 생명지킴이 교육을 실시하고, 1217일에는 무안군과 협력하여 교육을 실시하는 등 생명 존중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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