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좌초등학교, 작은(섬)학교 특색 프로그램 운영
안좌초등학교, 작은(섬)학교 특색 프로그램 운영
  • 강천웅
  • 승인 2021.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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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안좌면에 자리한 안좌초등학교(교장 오재승) 전교생 58명이 지난 11월 5일부터 10일간 한국미술협회목포지부의 지원을 받아 우리 마을 벽화 그리기와 마을 경로당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이번 벽화그리기와 봉사활동은 전라남도교육청의 예산 지원으로 2021. 작은(섬)학 교 특색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우리 마을 가꾸기 프로젝트’라는 주제를 정하여 학생들과 함께 그림을 구상하였다. 

추상화의 대가인 수화 김환기 화백의 고향이자 예술의 고장인 안좌도에서 작년부터 추진된 마을벽화 프로젝트는 소규모 학교에서의 예술 활동 체험의 기회는 물론 고장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을 함양하고자 경로당 봉사활동에 전교생이 참여하게 되었다.

오재승 교장선생님은 “환경오염 등으로 점점 사라져가는 ‘상괭이’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 ‘상괭이’를 지키려는 마음을 담아 벽화로 표현해 보는 활동으로 예술적 감성 함양에만 머무르지 않고, 고장의 바다 속 생물이나 환경보호 문제 등에도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어 의미가 크다. 또한 경로당 봉사활동을 통해 바른 인성을 기르는 기회가 되었다.” 고 밝혔다.

이번에 벽화를 그릴 수 있는 공간을 흔쾌히 허락해 준 자라마을 주민 문준형님은 “자라분교가 2년째 휴교 중이어서 아이들을 구경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 안좌초등학교 학생 전체가 마을을 방문하여 벽화그리기를 하니 마을에 활기가 넘치고 흐뭇했다. 

특히 마을 주민들이 얼마 전까지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보기가 힘들어진 토종돌고래 ‘상괭이’를 소재로 한 벽화여서 반갑고 친근감이 든다. 우리 집 담벼락에 이런 멋진 벽화가 그려져 자랑스럽고, 안좌초등학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고 전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그린 벽화 그림을 보며 즐거운 탄성을 질렀으며, 예전과 달리 한층 밝아진 담장 벽화는 주민들의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애향심과 애교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벽화그리기에 참여한 김지민 학생은 “바다 환경을 주제로 벽화를 그리는 동안 동네 어른들이 지나다니면서 너무 좋아하셔서 뿌듯했고, 경로당을 방문하고 마을 주변을 청소하는 봉사활동이 보람이 있었다.” 며 소감을 전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활동을 계기로 소규모 학교에서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는 물론 지역의 특색을 살린 작은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안좌초등학교는 앞으로도 도전과 나눔으로 함께 하는 행복한 교육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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