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공업고등학교, 함께였기에 즐거웠던 140km 여자만 자전거 일주
순천공업고등학교, 함께였기에 즐거웠던 140km 여자만 자전거 일주
  • 강천웅
  • 승인 2021.10.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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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공업고등학교(교장 김홍렬)의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 명가길(명량으로 가는 길)’팀은 101()부터 2()까지 12일간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교통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생명이 살아 숨쉬는 여자만 연안 140km를 자전거로 탐방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 프로젝트는 여자만 해안선을 따라 농로길, 마을길, 해안데크길, 지방도로, 팔영대교 외 4개의 교량을 포함한 백리섬 섬길, 간척지 제방길을 자전거로 이동하며 연안 지역의 자연생태계를 관찰하고,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배우기 위해 시작하였다.

학교를 출발하여 순천만국가정원 동측 해룡천길을 따라 에코촌과 농로길, 지방도를 이용하여 여수 율촌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다시 해안 데크길과 농로길을 이용하여 여수 사곡리 장척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갯벌에 서식하는 바지락과 게를 채취하는 광경을 보며 어촌마을의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후, 자전거 우선도로를 이용하여 여수 화양반도 이목리와 구미리에 도착하여 1592219일 이순신 장군이 고흥 지역을 순시하기 위해 거쳤던 이목구미를 탐방했다. 백리섬섬길을 따라 조화대교, 둔병대교, 낭도대교, 적금대교, 팔영대교를 자전거로 이동하며 푸른 바다 위를 반짝반짝 수 놓는 윤슬을 바라보며 학생들은 바다 위를 달리는 자신들의 모습을 담아 가슴 한 켠에 저장했을 것이다. 언젠가 힘든 어느 날에 꺼내 볼 수 있도록 말이다.

102일 아침 일찍 학생들은 숙소를 떠나 여도진성지를 탐방하고 마을길, 농로길, 간척지 제방길을 따라 가면서 갯벌체험 마을, 황금들녘 그리고 갯벌에 서식하고 있는 짱뚱어를 한참 동안 유심히 바라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벌교와 순천만 갯벌의 해안선을 따라 자전거로 순천만국가정원까지 이동하였다.

이번 여정도 순천 해룡, 여수 소라, 화양, 백리섬섬길, 고흥 점암, 과역, 남양, 보성 벌교, 순천 별량, 순천만 정원에 이르는 강행군이었지만 학생들은 푸른 바다와 황금 들녘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끝까지 완주하였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뜨거운 태양을 이겨내고 알알이 가득 여물어 가던 벼처럼 힘든 순간을 버티며 더욱 단단해지는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보냈다. 또한 힘든 고난의 시간에 자신의 진가를 여실히 드러냈던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배우며 혼자가 아니라 함께였기에 그것이 가능했음을, 나란히 자전거를 달리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이 힘든 여정도 즐겁게 완주할 수 있었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특히 1학년 강지후 학생은 프로젝트를 끝까지 함께하면서 순천만과 벌교의 갯벌이 넓게 발달한 염습지와 염생식물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공고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 명가길팀은 지난 5월과 7, 57일 동안 진주 손경례의 집에서 출발하여 하동, 구례, 곡성, 순천, 낙안, 보성, 장흥, 강진, 해남과 진도 벽파진에 이르는 600km의 조선수군재건로를 자전거로 1-2차 탐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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