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사도 순례길에 ‘순례자 정원’이 열리다!
12사도 순례길에 ‘순례자 정원’이 열리다!
  • 이명주
  • 승인 2021.04.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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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테레사 수녀라고 할 수 있는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고무신 행전과 12사도 순례길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전라남도 신안군 소악도에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탄생했다.

지난 18일 일요일 한국의 섬티아고라 불리우는 12사도 순례길의 중심 길목에 있는 소악도 소악교회(임병진 목사) 앞마당이 ‘순례자 정원’이라는 명칭과 함께 섬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휴식과 볼거리를 선사할 산뜻한 모습으로 정돈돼 아름답게 꾸며져 문을 열었다.

이곳 소악교회 순례자 정원은 목포대학교 교수신우회와 학교법인 문태학원 등의 후원으로 약 1,250만원의 기금이 마련되어 조성되었다. 

특히, 정원 입구에는 1891년 전남 신안군 암태면 수곡리 문재경 씨의 3남 4녀 중 3녀로 태어나 한국 개신교 최초의 여성 순교자이며 섬 선교의 어머니로 불리는 한국의 테레사 수녀 문준경 전도사의 고무신 전도사역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그 의미를 더하였다.

이날 오픈식은 지영태 목사(자은동부교회)의 색소폰 연주와 광주 하와이안 훌라단의 공연 등 작은 음악회로 문을 열고, 김장성 장로(북교동교회) 사회와 김대운 목사(병풍교회) 설교로 진행된 개회 예배,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의 축하 영상메시지 상영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후 기념비 제막식과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를 기리는 시 낭송 및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으며, 끝으로 소악교회 임병진 목사와 김양운 장로를 비롯한 전 성도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13번째 제자로서 살아갈 것을 결단하는 의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소악교회는 전라남도의 지원으로 섬에 12사도 순례길이 조성된 후, 교회 건물 일부를 ‘자랑께’,‘쉬랑께’라는 이름의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로 개조해 운영하며 다채로운 문화사역 및 섬김사역을 펼쳐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펼쳐나갈 예정이다. 더욱이, 이날 오픈식에서 소악교회는 ‘쉬랑께’ 카페 수익금으로 ‘섬소년장학회’를 창립해 운영한다고 발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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