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중학교, 지리산의 슬픔도 '지슬'이다, 여순 프로젝트수업 소감 발표
구례중학교, 지리산의 슬픔도 '지슬'이다, 여순 프로젝트수업 소감 발표
  • 강천웅
  • 승인 2020.12.18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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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중학교(교장 장이석), 15일부터 17일까지 교내에서 실시한, ‘여순 10·19사건 프로젝트 학습을 마치고, 그 소감으로, “제주 감자도 지슬이고, 지리산의 슬픔도 지슬이다.”라고, 18, 발표했다.

학교는 교과융합으로, 현대사의 비극 제주 4·3사건, 한국 근·현대사속의 여순 10·19사건, 문학작품을 통해 본 여순 10·19사건, 여순 10.19사건 영상학습, 지역주민이 직접 겪은 구례의 여순 10·19사건, 여순 10·19사건 피해자 채록 작업 등을 한 후, 발표회를 한 것이다.

배한재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내 고장 구례에서 일어난 여순 10·19사건에 대하여 처음 들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내 고장에서 일어난 일도 지금까지 가르치지 않았고, 배우지 못했다니, 지도교사로서 아픔을 느꼈습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서 배교사는, “제주 4·3항쟁으로 3만 명의 민간인이 죽었고, 여순 10·19사건으로 여수, 순천뿐 아니라 구례, 곡성, 남원, 고흥, 보성 등지에서 1만여 명의 민간인이 죄없이 죽었습니다.

지리산 구례에서만 800여 명의 민간인이 학살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모릅니다. 내 고장 사람도 이 사실을 모르니, 어찌 저 먼 곳에 있는 사람이 알겠습니까? 지리산은 슬픕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어서, “학생들의 소감 발표 시간을 가졌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잊지 말자, 더 자세히 알아보겠다 등의 소감이었습니다.

, 내 고장 구례가 지리산과 섬진강으로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부터 그 뒤에 숨겨진 것, 역사를 보는 시야를 갖고 살아야겠습니다, 안 좋은 일을 했던 나쁜 사람들이 꼭 처벌받았으면 좋겠다 등의 소감이 많이 있었습니다.”라고 학생의 소감을 전했다.

배교사는, “제주 4·3항쟁을 그린 영화 지슬도 보았습니다. ‘지슬은 감자의 제주 방언인데, ‘지리산의 슬픔도 두 자로 줄이면 지슬입니다. 우연일까요? ‘지슬은 슬픕니다. 잊지 맙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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