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중학교, 구례 평화의 소녀상
구례중학교, 구례 평화의 소녀상
  • 최영천
  • 승인 2020.09.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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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중학교(교장 장이석)의 학교 관계자는, 94일 구례 서시천에 있는 구례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가 늦은 안부를 물었다.

배한재 교사(역사), “88일 섬진강의 범람으로 구례가 큰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섬진강 지류인 서시천 일대도 물에 잠겼습니다. 서시천에는 구례 평화의 소녀상이 있지요.”라며, “이제야 찾아가, 늦은 안부를 물었습니다. 죄송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물에 잠기지 않았답니다. 2018년 태어날 때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물에 잠길 뻔한 구례 평화의 소녀상.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서 온갖 고초에 눈물을 흘렸는데, 지난 8월 구례 섬진강의 범람을 보며 또 얼마나 애가 탔을까요? 맨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을 흘렸을 것입니다. 오늘 여전히 평화와 통일의 상징인 지리산을 바라보고 있네요. 너무 늦게 안부를 묻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구례 평화의 소녀상2018년 건립되었다. 너른 바위에 앉아서 멀리 지리산을 바라보고 있다. 소녀 옆에는 희망과 미래를 상징하는 보따리가 있다.

14살 어린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다 겪은 소녀. 구례 평화의 소녀상은 구례에서 출생해 위안부로 끌려간 최갑순 할머니의 모습이다. 바위는 섬진강의 자연석이다.

배 교사는, “평화의 소녀상은 우리 누님이며 어머니, 조국입니다.”라며, 한승원의 시 한 많은 우리 누님에게 바치는 시를 소개했다.

한 많은 우리 누님에게 바치는 시/한승원/백합 꽃망울처럼 청초했던/우리 누님, 당신은/어둠속의 짐승세상으로 이끌려가서/으깨어지고 짓밟히는 아픈 삶을/살아야 했습니다.

당신에겐 무지개 꿈이/있었는데 그 꿈은 당신의 소담스러운/우주와 함께 파괴되었습니다./오늘 우리가 밝힌 이 촛불은/당신의 한 많은 넋을 영원한/밤하늘의 별자리로 아로새겨지게 하고/이 땅을 지키는 평화의/여신이 되게 할 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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