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중학교, 온라인에서 만난 선생님,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나주중학교, 온라인에서 만난 선생님,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 강천웅
  • 승인 2020.04.26 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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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중학교(교장 정태안)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9일 중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16일부터는 1, 2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맞이했다.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처음 시작할 때의 낯선 환경의 부담을 이겨내고 요즘 원격수업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개학 준비기간 동안 수업을 전달하는 선생님들과 생소한 원격수업을 수강해야 하는 학생들은 모두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고민에 빠졌었다. 전교직원 연수와 소그룹별 연수를 여러 차례 하면서 원격수업 노하우를 배우고 서로 공유하고 나누면서 새로운 방법을 많이 배워 왔지만 막상 준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원격수업이라는 흥미로운 교육 현장의 변화에 푹 빠져있다. 학교에서는 원격수업 운영을 위한 갖가지 스마트기기(노트북, 태블릿 PC, 블루투스이어폰, 와콤 등)와 영상편집 프로그램 등을 선생님들에게 지원해 주고, 선생님들은 이 기기들을 활용하여 과목별 실시간 영상 수업, 수업 녹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업을 기획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원격수업 환경을 갖추지 못한 학생 28명에게 태블릿 PC를 대여해 주고, 가정 형편 상 학교 등교가 불가피한 13명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원격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나주중학교의 원격수업 진행 방식은 EBS 온라인 클래스를 플랫폼으로 하여 각 과목별 수업 콘텐츠(유튜브 라이브 생방송, 녹화영상, EBSe-학습터 교육영상자료, 유튜브 영상자료 등)를 수강하고 EBS 온라인 클래스나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하여 형성평가와 과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담임 선생님과의 만남은 주로 조회와 종례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카카오톡의 라이브톡을 활용하여 학생들은 선생님의 얼굴을 보며 문자를 이용한 대화를 하고,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선생님들은 구글 설문을 통해 학생들의 발열 체크 및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생활수칙 지키기와 원격학습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교과 선생님들은 각 과목 수강 시 카카오 톡을 활용하여 학급별 오픈 채팅방을 개설하여 질문과 답변 등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다. 최대한 오프라인 수업을 실현하기 위해 시간표대로 수업에 들어가는 셈이다.

나주중학교 2학년 이00 학생은 원격수업 시간표대로 생활한 하루 일과를 소개하였다.

아침 850분 담임선생님과 라이브 톡 영상 조회에 참여하여 대화를 해요. 선생님은 영상으로 말씀을 하시고 저는 문자로 답을 합니다. 선생님은 저의 건강 상태와 원격수업 수강에 대하여 물어보셨어요. 그리고 원격수업 수강을 잘 할 수 있도록 안내하여 주셨습니다.

1교시 역사시간에는 선생님께서 세월호 6주기 계기교육 영상 자료를 올려주셨어요. 선생님께서 직접 진도 팽목항에 가서 리포터가 되어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시고 세월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정말 실감이 났어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함께 빌었습니다.

2교시 수학에는 PPT를 활용하여 선생님께서 직접 문제를 풀어주셨어요. 차분한 음성으로 쉽고 편안하게 설명을 잘 해주셔서 이해하기 좋았습니다.

3교시 영어시간에는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한 영상 수업으로 원어민 선생님의 회화수업과 영어선생님의 설명이 함께 이루어진 재미있는 수업이었어요.

4교시 스포츠동아리 시간에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배드민턴을 치면서 즐겁게 동아리활동을 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배드민턴 수업 영상을 보면서 달랬습니다.

5교시 체육시간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는 영상을 통해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하여 충분히 공부했고,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생활수칙과 건강을 위해서 가정에서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법을 안내해 주셔서 따라해 보았습니다.

6교시 국어시간에는 선생님께서 교실에서 실제 수업하는 대로 동영상 녹화를 하여 보여주셨어요. 집에서 공부하는 우리들이 지루해 할까 봐 유머도 하시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7교시 미술시간에는 미술선생님의 목소리가 아나운서처럼 들렸어요. 선생님은 교과서와 그리기 도구를 준비하라고 하시고, 드로잉 기법들을 직접 그리면서 설명해주셨고, 저는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서 사진으로 찍어 선생님 메일로 제출했습니다.

오후 415분에는 담임선생님의 종례가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원격수업에 어려움이 없었는지 물어보셨고, 각 과목별 퀴즈나 과제 제출 여부도 확인하신 후 다음 날 시간표를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구글 클래스룸에서 발열 여부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수칙 준수 및 원격학습 이행 정도를 알아보는 설문에 응답했습니다.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다 함께 모여 공부하는 학교가 정말 그립고 가고 싶지만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또한 온라인 수업에 대해 나주중학교 국어과 김00 교사는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는데 준비하고 학생들에게 수업을 제공하면서 많은 수업 기법을 배우게 되었고, 앞으로 학생들과 대면하는 수업이 정말 풍부해질 것 같아서 기대가 되고 나의 수업 역량이 한층 높아진 것 같아요.” 사회과 조00 교사는 원격수업을 통해 준비한 수업 동영상을 앞으로 거꾸로 수업에 활용한다면 훨씬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등의 소감을 나누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이번 원격수업을 계기로 수업에 대한 역량이 높아지고 있음을 느끼면서 하루빨리 학생들이 학교로 나와 진정한 교수 학습 활동이 이루어지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정태안 교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예측 불가능한 미래 교육의 변화를 조금이나마 이번 원격수업 기간을 통해 느끼고 있다. OECD 학습나침반에서 제시한 것처럼 우리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로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학교 교육 혁신에 더욱 더 힘쓰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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