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만호동, 적극행정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앞장
목포시 만호동, 적극행정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앞장
  • 서명필
  • 승인 2020.03.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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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근대역사 1번지 만호동! 자긍심 강한 주민들 똘똘 뭉쳐 코로나 극복 나서

목포 관광 1번지 만호동이 코로나19 지역 내 유입을 차단하고 국가적 위기 상황을 다 같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1897개항문화거리가 최근에는 외지인들을 구경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만호동 9통장 김병진씨는 이 거리 방역과 청결활동을 도맡아 혹시나 찾아올 관광객들에게 청정하고 깨끗한 목포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안간힘이다.

인근 섬 주민과 섬 관광객들이 자주 찾던 항동시장도 손님은 줄었지만, 시장 상인회(회장 유종식)와 만호동 통장단(회장 채승기), 동직원 등 자원봉사자들이 상가, 골목골목, 화장실 안팎으로 꼼꼼하게 방역을 실시하고, 시장에서 장보기, 시장식당 이용하기 등을 동참하고 있다.

목포 여객선터미널은 제주·홍도 등 섬 관광지를 찾는 여행객 발길이 줄었지만, 외부유입 감염이 가장 우려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보건소 전담 방역요원이 배치되고 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서장권)가 철저한 방역과 방문자 손소독, 관련 전단지 배포 등 가장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만호동 방위협의회(회장 최종식)는 선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관내 상가(직업소개소, 다방, PC방, 식당)들을 방문해 실내외 방역을 실시하고 밀접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우려되므로 이용자들에게는 당분간 가급적 이용을 자제해 줄 것과, 업주에게는 기기 소독 등 예방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마스크 판매 5부제 시행 첫날인 지난 9일, 1인당 판매 기준이 5매에서 2매로 줄고 5부제에 시행에 따른 동네 주민들의 혼선을 우려해 만호동 소재 약국에 동직원이 파견됐다. 구매자를 대상으로 충분한 설명과 안내, 2매 단위 소분 포장을 지원하는 등 민·관이 함께 한 적극적 행정사례로 꼽을 만하다.

이 밖에도 만호동 통장들로 구성된 방역봉사단은 공원, 체육시설, 버스승강장, 공중화장실, 노인복지관, 금융시설, 병원 등 방역 취약지 소독과 통별 저소득 취약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전하는 등 전방위적 위기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다.

어려운 계층을 위한 나눔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중앙성결교회(김성호 목사)는 소외계층에게 마스크를 대신 전달해 달라며 현금 50만원을 기탁하고 주일예배를 제외한 일체의 예배를 중단했다.

또, 만호동주민자치회(위원장 서장권)와 중앙성결교회(김성호목사), 민중약국(김성수 약사) 등 다수의 주민들은 방역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간식, 음료수로 따뜻한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하는 등 대한민국 근대역사 1번지라는 자긍심으로‘청정 목포!, 청정 만호동!’을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 혼연일체가 되어 고군분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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