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저는 천막 캠프 실무자로부터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공명선거분과에서 요구한 소명서를 작성한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공직선거법은 물론이고 당이 정한 경선규칙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저로서는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었습니다.

권리당원 확인 과정에서 초과 조회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선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불공정한 결정도 받아들였던 저 우기종입니다. 확인해보니 김원이 후보측에서 저를 세 가지 혐의로 중앙당선관위에 고발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유권자 식사대접을 실행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 뉴스 기사에는 김원이 후보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는데 사용한 행위, 실제 검찰이 수사하지 않고 있는데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표현을 쓴 행위가 선거법 위반이라는 것입니다.

경선 일정이 코앞이라 촌각을 다투는 중임에도 저는 오랜 시간 고민했습니다. 적반하장도 정도가 있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도 아이들 장난이지 시민을 대표하는 공직에 선출되려는 사람의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의 불법선거 운동과 관련된 언론보도는 의심할 수 없는 팩트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측근이 지역주민 10여 명에게 식사대접을 했고, 이어 선거사무소로 안내하여 김 후보를 소개하고 인사를 나누었다는 등 상당히 구체적인 진술을 인용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모 언론사 기자가 고발자를 직접 인터뷰한 내용까지 보도되었습니다.

2월 14일 검찰에 고발했고 18일 검찰조사를 받았다는 사실까지 확인되었습니다.

존경하는 목포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이 사건이 27일부터 실시하는 경선은 물론이고 본선거에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경선을 통과하든 정치9단인 박지원 의원과 본선에서 힘든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조건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는 국회 법사위원이기도 한 박 의원에게 호재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사건은 단순히 김원이 후보의 불법선거 운동 차원을 넘어 목포는 물론 전남 전체 민주당 후보의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호남에서의 압승을 바탕으로 21대 총선에서 승리하고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는 당의 전략에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이런 화급한 상황에서는 더이상 의혹이 확산되지 않도록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민주당의 이름으로 공직에 출마하는 사람의 도리이며 선당후사의 태도일 것입니다.

우기종 천막캠프의 대변인이 긴급하게 김 후보에게 의혹을 해명할 것을 요청한 것도 김 후보의 잘못을 지적하려는 것이 아니라 빨리 의혹을 해소하여 본선에서의 승리를 도모하기 위한 충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측이 계속 모르쇠로 일관하고 도리어 적반하장격으로 저에 대한 흠집내기를 계속하는 이 상황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습니다.

제가 더욱 분노하는 것은, 단순한 권리당원 초과조회를 당원명부 불법유출로 몰고간 김 후보의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당은 어떤 제재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민주당 경선후보자가 서명한 서약서 제1항은 이렇습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금품 향응 제공, 후보자 비방, 흑색선전, 인신공격, 허위사실 공표, 지역감정 조장 등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

이에 저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민주당 경선후보자의 서약서 1항을 전부 위반하는 중대한 선거부정행위가 발생했고 어떤 경선 결과도 무효가 될 수 있는 비상상황이다.

따라서 당선관위는 목포시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과정을 직권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묻는 조치를 당장 취하라

둘째, 김원이 후보는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실토하고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 허위사실이라면 언론중재위 제소를 포함하여 법적 대응을 해서라도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

셋째, 경찰과 검찰은 고발된 내용을 신속하게 수사하여 혹여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라.

존경하는 목포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누차 말씀드렸듯이 저, 우기종은 오직 목포와 목포시민만을 믿고 경선승리와 본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25일

더불어민주당 목포시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우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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