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꽃

2022-05-06     시인 이환채

이팝나무 꽃  

                            시인 이환채

주저리 주저리  

휘영청 신록의 가지마다

뭉실뭉실 순백(純白)의 꽃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는

하이얀 님의 손길.

그리움의 빈자리에

탐스럽게 피어올라

가슴이 하얗게 부서지도록

애타는 그리움 덩어리들  

외로움 가득 상을 차렸네.

가녀린 가지마다

눈처럼 하얗게 하얗게 쌓여

사뿐이 얹어놓은 눈꽃잔치

주렁주렁 매달린 꽃

고운 추억 사랑으로 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