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아름다운 오산초등학교, 그림책으로 여는 세상

2020-12-16     강천웅

곡성오산초등학교(교장 채희금)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3학년 학생 모두 자기만의 그림책을 만들었다.

곡성에서 가장 작은 학교인 오산초등학교는풍부한 감성으로 자기 빛깔을 가꾸며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을 실천하며 학생들의 특기와 재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3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과 영어 그림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만드는 활동을 하였다.

돌이의 소원그림책, ‘내 동생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어 그림책을 쓴 3학년 전◌◌ 학생은 처음에 재미있게 시작했는데 고치고 또 고치면서 힘들었어요. 하지만 고칠수록 더 좋은 글이 되어서 고생한 만큼 뿌듯했다라고 하였다.

3학년 제갈◌◌ 학생도 생각을 꺼내는 것이 머리 아팠지만 다 쓰고 나니 보람 있었고 이번에 그림책을 해 보았으니 내년에는 일상 속 나만의 아이디어를 담은 재미있는 글을 써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였다.

오산초등학교 학생들은 그림책을 만들면서 자신의 생각을 꺼내어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고 나아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

나도 작가 되기 담당 임말숙 교사는 아이들이 글을 쓰면서 눈에 띄게 성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하여 완성하면서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아지고 훨씬 더 씩씩하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하였다. 곡성에서 가장 작은 학교이지만 학생들은 당당하게 자신의 빛깔을 가꾸며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완성된 그림책은 곡성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우리는 학교에서 출판한다나도 작가 프로젝트 전시회 곡성군민회관 소강당(2020. 12. 14.~12.24.)에 전시 중이며 이후 학교 도서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채희금 교장은 글을 쓴다는 것은 주체적인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오산초등학교 아이들의 자존감을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책 만들기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