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관산중학교, 48년 전의 내 얼굴, 내 꿈이 내 모교
장흥관산중학교, 48년 전의 내 얼굴, 내 꿈이 내 모교
  • 강천웅
  • 승인 2019.07.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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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3월 8일, 3학년 2반 38번 이영송 위는 본교학생임을 증명함

장흥관산중학교(교장 장이석), “48년 전의 내 얼굴, 내 이름, 내 꿈이 내 모교에 영원히 안겼습니다.”라는 감동의 사연이 있어 화제다. 이는, 197138일에 발급한, ‘3학년 238번 이영송, 위는 본교학생임을 증명함이라고 적힌, 옛 학생증 관련 사연이다.

장이석 교장은, “48년 전의 얼굴, 이름, 꿈을 학교역사관에 영구 보관하겠어요.”라며, “오늘, 이 학생증을 만나니, ‘잃어버린 왕국을 찾은 느낌입니다. 48년 전의 학생증이 오늘 찬란히, 생생하게 빛납니다. 분명, 오래된 새것이며, 온고지신(溫故知新)입니다.”고 말했다.

이어서 장교장은, “학생증의 주인공은, 현재 장흥중학교의 이영송 교장입니다. ‘3학년 238번 이영송, 위는 본교학생임을 증명함, 서기 197138, 관산중학교장 박준환’, 이렇게 뚜렷이 보입니다. 꿈 가득한 미남 얼굴과 함께요.”라며, “검인란에 도장도 찍히고, 그 당시 시대상을 나타내는 납부금영수란도 있네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교장은, “아무 주저함 없이, 모교의 품에 학생증을 기증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학생증을 보며, 이영송 교장선생님의 아름다운 마음을 되새기다가,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尙州本)도 어서 모국(母國)의 품에 안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네요.”라며 웃었다.

장흥중학교 이영송 교장은, “저는 장흥관산중 제20회 졸업생입니다. 모교는 2019년 현재 제67회까지 배출했지요.”라며, “제 모교에 제 학생증이 영구 보관된다는 사실이, 영광스럽습니다. 이것은, 그 가치를 직관한 교장선생님 안목 덕분입니다. 옛 학생증 하나로, 사람과, 마음과, 오늘과, 시대의 가치를 직관한 것이죠.”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교장은, “저는 애국조회와 용의조회가 있는 월요일, 수요일이 제일 부담되었던, 내성적인 중학생이었죠. 그리고 푸른 꿈이 가득한 시절이었죠.”라고 웃으며, “학생증 외에 또 가치 있는 무엇이 있는 지, 잘 살펴보렵니다. 내 모교를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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