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교육감, 학생들에게 미안하다
장석웅 전남교육감, 학생들에게 미안하다
  • 강정오
  • 승인 2019.05.31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생들 끼 살리는 교육·입시제도로의 전면 혁신 필요

장석웅 교육감은 531일 오전 나주 중흥골드스파에서 열린 ‘2019 전남학생의회 전반기 정기회에 참석해 도내 고등학교 학생 대표 120여 명과 대화(경청올레)를 가졌다.

장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승자독식, 무한경쟁이 지배하는 교육제도와 입시제도로 인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맘껏 펼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오직 공부, 입시에만 매몰돼 현재를 희생하고 고통받는 여러분에게 어른으로서 미안하다.”고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한데, 그것은 경쟁 일변도인 현 교육환경을 바꾸는 것 외 다른 방도가 없다.”입시제도·교육제도의 전면적 혁신을 역설했다.

그는 특히,“4차 산업혁명이라는 파괴적 변화의 시대, 빠르게 다가서는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교육이 통째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전국의 교육감들과 협력해 입시제도와 교육제도의 쇄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이와 함께 학생은 교복 입은 시민으로서 당당한 주체적 시민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학생인권 조례 제정 학교 내 민주주의 실현 학생 참여 보장 등을 약속했다.

전남학생의회 의장인 목포 영흥고등학교 최연우 학생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교육감과의 대화에서 학생의원들은 체벌 금지 9시 등교 학교급식 품질 개선 생활복 등교 동아리 활동 지원 등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표출했다.

학생의원들은 또, 교육감과의 소통 기회를 더 늘리는 방안과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현할 수 있는 학교 공간 재구조화 필요성을 건의해 장 교육감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장 교육감은 학생들과 가능한 자주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면서 도교육청 홈페이지 청원마당과 교육감신문고 외에도 학생의회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적극 활용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학교공간 재구조화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학교 교실은 폐쇄적이고 획일적이어서 창의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도교육청 차원에서 학습자 중심 공간혁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학교를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이날 학생들과의 대화에 앞서 2019년 전남학생의회를 이끌어갈 의장단 학생들에게 학생의원 배지를 직접 달아주며 격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