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관산중학교, 이제 내 이름도 이름 팔만대장경에 올려주세요
장흥관산중학교, 이제 내 이름도 이름 팔만대장경에 올려주세요
  • 강천웅
  • 승인 2019.05.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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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처럼 이름 팔만대장경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장흥관산중학교(교장 장이석), ‘이제 내 이름도 이름 팔만대장경에 올려주세요라는 감동의 이야기가 있어, 이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름 팔만대장경은 학교 역사관에 있는 명패이며 학교보물(學寶) 2호로서, 여기에는 1952년 개교, 20192월 제67회 졸업까지, 졸업생 13,533명의 이름이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새겨져있다.

박하남, 정순일 교사는, “이름 팔만대장경을 만들면서, 한자를 한글로 음독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 무게 280t, 81,258개의 목판에 새겨진 글자만 5,200만자, 판들을 차곡차곡 쌓았을 때 높이가 약 3,200m, 백두산 2,744m보다 높은 것이 고려 팔만대장경이지요. 이름 팔만대장경을 만들면서 오탈자 없이 정교한 고려 팔만대장경을 만든 우리민족, 문화민족의 위대함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름 팔만대장경을 본 지역사회의 한 인사는, “내 이름을 올려 주세요, 고운 이름 예쁜 내 이름, 저도 장흥관산중학교에 다녔답니다. 그때는 너무나 생활이 어려운 시절, 납부금을 내지 못해서 끝내 졸업을 못하고 말았어요. 장흥관산중학교 내 모교, 따뜻한 내 모교에 내 이름을 올려서, 딱 붙어서 안 떨어지게 해 주세요. 내 모교의 가슴, 이름 팔만대장경에 내 이름 석 자를 꼭 올려주세요.”라 말했다.

관계자는, “장흥관산중학교를 졸업하고 싶어도 가정형편, 6·25한국전쟁 등, 불가피한 사유로 중도에서 그만 둔, 졸업생 아닌 졸업생이 있는데, 그 사연을 이리저리 알아보고, 우리학교 이름 팔만대장경에 소중한 이름을 올리기로 했어요. 이름 팔만대장경에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천일야화보다 더 많은 팔만야화가 있답니다.”라고 전했다.

장이석 교장은, “이름 팔만대장경에는 모교를 다녀 간 모든 이름을 새길 것이다. 교육공동체 모두의 이름이 담긴, 이름 팔만대장경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한 사람의 이름도 포기하지 않고 새길 것이며, 팔만의 이름을 새길 것입니다. 이 뜻이, 이름 팔만대장경의 소중한 가치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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