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관산중학교, ‘정남진 장흥 평화의 소녀상’ 역사포커스
장흥관산중학교, ‘정남진 장흥 평화의 소녀상’ 역사포커스
  • 강천웅
  • 승인 2019.04.0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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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누님 우리 누님, 어머니 어머니, 당신은 나의 조국

장흥관산중학교(교장 장이석),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금번 또 하나의 역사 포커스(Focus) 맞추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우리학교는 올해 학교역사관을 이용한 역사 포커스 맞추기를 실시하는데, 이번 포커스는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주제는 평화의 소녀상, 누님 우리 누님, 어머니 어머니, 당신은 나의 조국입니다.“고 말했다.

손동혁 교사(역사), “소녀상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단발머리는 부모와 고향으로부터의 단절을, 발꿈치가 들린 맨발은 전쟁 후에도 정착하지 못한 피해자들의 방황을 상징하지요. 소녀의 왼쪽 어깨에 있는 새는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과 현실을 이어주는 매개체입니다. 소녀상이 있는 바닥에는 할머니 모습의 그림자가 별도로 있어요. 옆에 놓인 빈 의자는 세상을 떠났거나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모든 피해자를 위한 자리입니다.”고 역사 포커스를 꼭 맞춰 설명했다.

이어서 손교사는, “장흥의 소녀상은 전남에서 9번째입니다. 2018814일 제1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세워졌지요. 정남진도서관 앞뜰 지혜의 숲에 있습니다. 우리학교 역사관에 자료를 보완 전시하여,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추모하고 아픈 역사를 되새기는 학교역사관이 되도록 하겠어요. 우리 고장 장흥의 소설가 한승원 선생님이 소녀상에게 바친 시 <한 많은 우리 누님에게 바치는 시>도 오늘 역사 포커스에 맞췄어요.”라며 시를 읊었다.

백합 꽃망울처럼 청초했던/우리 누님, 당신은/어둠속의 짐승세상으로 이끌려가서/으깨어지고 짓밟히는 아픈 삶을/살아야 했습니다. 당신에겐 무지개 꿈이/있었는데 그 꿈은 당신의 소담스러운/우주와 함께 파괴되었습니다./오늘 우리가 밝힌 이 촛불은/당신의 한 많은 넋을 영원한/밤하늘의 별자리로 아로 새겨지게 하고/이 땅을 지키는 평화의/여신이 되게 할 터입니다. 누님,/사랑하는 우리 누님.”라며 시를 읊는 손교사의 목소리가 눈물을 쏟고 있었다, 뜨거운 눈물이었다. 평화의 소녀상, 누님 우리 누님, 어머니 어머니, 당신은 나의 조국, 손교사는 눈물을 참으며 역사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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