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 전남의 문화진흥 위한 전략방향 모색
새로운 도약, 전남의 문화진흥 위한 전략방향 모색
  • 강정오 기자
  • 승인 2022.09.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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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문화재단(대표이사 김선출)은 지난 2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전남 문화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대도약 전남, 문화의 힘으로'를 키워드로 한 이번 포럼은 새 정부와 민선8기 전라남도의 문화정책의 이슈를 살펴보고 전남 문화예술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문화정책 전문가, 도내 문화예술 기관·단체장, 예술인 60여 명과 유튜브 생중계 시청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표, 지정토론 및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는 '새 정부 문화정책 전망과 과제 : 지역문화정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가톨릭대학교 미디어기술 콘텐츠학과 임학순교수가 발표자로 나섰다.

임학순
임학순

임 교수는 새 정부의 지역문화정책 특성을 ‘공정성, 지역성, 통합접근, 참여와 협력이 거버넌스’라고 설명하며, 지역의 문화정책 과제로 ▲ 지역문화의 가치창조 네크워크 구축, ▲참여적, 협력적 지역문화 거버넌스 체계 구축, ▲융합적 지역문화정책 체계 구축 ▲지역문화정책의 인식공감 및 중앙의 성과평가 강화에 대한 대응을 제시했다.

두 번째 주제는 광주전남연구원의 김광욱 책임연구위원이 ‘민선8기 전남 문화정책 이슈와 제언’에 대해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전라남도의 문화정책이 중장기 지역문화진흥계획과 연계성을 갖고 추진될 수 있도록 전남도와 전남문화재단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데이터에 근거한 정책수립과 국·도비에 의존한 사업보다는 세입(국·도비)투자 사업과 민간 투자 사업의 균형 있고 짜임새 있는 문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희진
이희진

이어 전남의 문화정책 과제로 ▲지역자원을 소재로 한 민간 협력사업 활성화, ▲전남 고택과 명문 종가를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 ▲2030세대를 정책 타겟으로 확대 등을 제안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희진 이사는 '전남문화재단의 역할과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광역문화재단의 정책 방향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자치분권을 위한 문화예술 재정의 지방이양”이라고 강조하며, “중앙의 국고 보조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되면 지역의 문화예산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만 가지고 계속해서 지방 이양의 유예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남문화재단의 전략방향 설정을 위한 제언으로 ▲‘지방이양사업’ 예산의 출연금 편성과 문화예술지원사업의 재설계 ▲ 재단의 명확한 정체성과 미션 확립, ▲창·제작이 선순환되는 문화예술생태계 조성, ▲재단의 문화정책 기능 강화를 제안했다.

이어 정경운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발표에 대한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자로는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안태호 이사, 전라남도 문화예술과 양국진 과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영전략본부의 정창호 정책혁신부장, 전라남도문화재단 임진호 문화사업팀장, 지리산씨 협동조합 임현수 대표가 참여했다.

이들은 “모든 문화정책이 만들어 지려면 데이터가 필요하며, 데이터를 조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읽어내고, 분류하고, 지역의 상황과 문제를 목록화해서 필요한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책기획 부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문화재단은 광역재단 중 인력과 직제가 가장 열악하고 정책부서가 없기 때문에 사업이 유기적인 연계성 보다 단위별로 분류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재단 정책부서의 신설과 고유 목적사업 중심의 조직 재설계로 변화된 문화환경에 대응해야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재단의 전략과제는 ▲ 수요중심의 문화예술생태계 조성 ▲ 현장 지향적 정책수립을 위한 소통체계 강화 ▲ 데이터에 근거한 정책 수립을 위한 전담부서 신설 ▲ 비전전략체계의 내재화를 통한 조직 역량강화 등 4가지로 압축됐다.

전남문화재단 김선출 대표이사는 “발표와 토론에 참여한 문화정책 전문가뿐만 아니라 여러 예술인과 일반 도민 여러분까지 참석하셔서 의견을 나누는 열린 토론의 장이되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였다”며, “오늘의 고견을 새겨들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력을 높이고 도민들의 문화향유 폭을 넓혀 전남의 미래 문화가치를 지속적으로 쌓아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문화재단은 지난해 3월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했으며, 중앙정부와 민선8기 전라남도의 새 문화정책을 심도있게 분석하여 연말까지 2023 핵심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국·도비 예산 확보와 문화예술진흥기금을 활용하여 본격적인 정책 실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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