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중앙고등학교, 해군 여군부사관 합격
목포중앙고등학교, 해군 여군부사관 합격
  • 강천웅
  • 승인 2021.11.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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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중앙고등학교(이하 '목포중앙고', 교장 임언택)1130(), 방송영상과 3학년 오지수 학생(, 19)이 제247기 해군 부사관 일반전형으로 '항해' 특기에 최종합격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오지수 양은 오는 1213() 입대할 예정이다.

해군 항해 부사관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한 방송영상과 3학년 오지수(19) 양이 교무실에서 입영 통지서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군 항해 부사관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한 방송영상과 3학년 오지수(19) 양이 교무실에서 입영 통지서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포중앙고는 지난 10, 오지수 양과 같은 반인 방송영상과 3학년 강다빈(, 19) 양이 전국에서 단 한 명만을 선발한 공군 공보정훈(홍보) 부사관 특별전형에 합격했던 사례 이후, 또다시 여군 부사관 합격자를 배출하며 명실공히 부사관 합격의 신흥강자로 떠올랐음을 지역사회에 알리게 됐다.

대한민국 해군은 창군 58년만인 지난 2003년부터 여군 부사관을 선발하기 시작하였으며 당시 23:1의 경쟁률을 뚫고 29명의 여군이 탄생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여군을 선발한 해군은 여군의 인기와 역할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지속적으로 선발 인원을 늘려왔음에도 여전히 최근 3년 간의 평균 경쟁률이 13:1을 넘어서는 등 수험생들 사이에서 극악의 합격률로 통했다.

심지어 해군은 공군과 마찬가지로 필기시험에서 '영어' 영역을 치르는 부담으로 인해 부사관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지난 10월, 전국에서 단 1명만을 선발한 공군 공보정훈(홍보) 부사관에 합격한 목포중앙고 방송영상과 3학년 강다빈(19) 양이 합격증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참고로 이번에 해군 항해 부사관에 합격한 오지수 양과는 같은 반 친구이다.
지난 10월, 전국에서 단 1명만을 선발한 공군 공보정훈(홍보) 부사관에 합격한 목포중앙고 방송영상과 3학년 강다빈(19) 양이 합격증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참고로 이번에 해군 항해 부사관에 합격한 오지수 양과는 같은 반 친구이다.

여군의 합격이 이처럼 어려운 가운데, 같은 반에서만 무려 여군 합격자 2명을 배출한 목포중앙고 방송영상과는 올해의 합격 비결을 체계적으로 운영된 부사관반에서 찾고 있다.

방과후활동의 일환으로 시작한 목포중앙고 부사관반은 7교시가 끝난 뒤 매주 4, 하루 2시간씩 진행하였다. 부사관반 지도교사 김웅(, 34) 씨는 학기 초에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특전사 부사관들의 강연회를 진행하여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더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직업군인에 대해 심층적인 정보와 혜택을 알게 된 학생들은 저절로 학습 동기가 생겨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공부를 할 줄 아는 힘을 길렀다. 이런 사전 작업을 튼튼히 해둔 상태에서 학생들의 평소 학업능력을 감안한, 세분화된 개인별 과제로 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 등 필기시험의 기본 역량을 다져갔다.

이번에 해군 항해 부사관에 최종 합격한 오지수 양은 "중학교 때 특성화고와 일반계고 진학을 앞두고 참 많이 고민했는데 대학에 가는 것도 결국 취업을 위한 수단이 사회 속에서 조금 더 빠르게 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학교로 진학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결과적으로 목포중앙고를 운명처럼 선택하여 누구보다 멋진 사회생활을 일찍 경험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사관반을 지도한 방송영상과 교사 김웅(34) 씨는 공군본부 미디어영상팀에서 정훈장교로 근무했던 예비역 장교이다. 실제로 본인이 장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공부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 등의 필기시험 대비는 물론, 면접과 자기소개서 준비까지 모두 직접 진행했다.

6명의 방과후활동 수료생 중 오지수(해군 항해부사관), 강다빈(공군 홍보부사관) 그리고 조선산업과 김인일(해병대부사관), 임한솔(해병대부사관), 추윤석(해병대부사관) 학생까지 5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합격하지 못한 여학생 1명은 졸업 후에도 추수지도하여 반드시 원하는 곳에 최종합격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부사관반뿐만 아니라 올해 지역인재 국가직 9급 공무원 2, 현대삼호중공업 3, 대한조선 6, 농협중앙회 1명 등 굵직한 성과를 낸 목포중앙고는 지역 특성화고들의 신입생 모집 위기 속에서도 정원 120명을 전원 모집하여 신입생 충원률 100%를 달성하였다. 명문 특성화고로 발돋움하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목포중앙고의 향후 행보에 지역사회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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