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마을이 만나다! ‘광의마을축제’ 개최
학교와 마을이 만나다! ‘광의마을축제’ 개최
  • 강천웅
  • 승인 2021.11.1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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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내리던 가을비가 멎고 오랜만에 해가 나온 1113일 토요일, 전남 구례 광의면에 자리한 예술인 마을에서 예술축제가 개최되었다.

광의초등학교(교장 이찬우) 학생들의 예술작품과 공연, 마을주민의 공연으로 선보인 이번 광의마을축제는 광의면 주민들과 광의초 학생들에게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학교에서 매년 해오던 학예회를 코로나로 인해 작년에 하지 못하고 올해 축제를 하게 된 데다가, 학교를 벗어나 마을로 장소를 옮겨 학부모님은 물론, 마을주민까지 초대하였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기대감으로 신이 났고, 마을주민들도 조용하던 마을에 모처럼 학생들의 까르르 웃음소리와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지니 잔치 분위기가 났다.

올 초, 광의초등학교에서는 구례교육지원청 구례미래교육지구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마을교육자치회를 발족 운영하였는데, 한 해 동안의 마을연계 교육과정 산출물을 마을주민,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함께 나누게 된 것이다.

광의마을교육자치회는 학교와 마을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하며 학교교육력을 높이고,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연대하는 교육공동체이다. 광의초등학교가 나서고, 광의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예술인마을, 구례문화원, 구례교육지원청에서 함께 해 주었다.

수차례 마을교육자치회와 교사들의 만남과 소통으로 마을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였고, 학교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마을로 시선을 넓히면서 학생들은 삶과 가까운 배움을 가질 수 있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마을에서 발굴한 예술 강사와의 협업으로 산출된 미술 회화 작품을 전시하였는데, 학생들이 직접 도슨트 활동을 한 내용을 QR코드를 통해 들을 수 있도록 하여 소통하는 전시를 추구하였다.

또한, 5,6학년 자율동아리 학생들이 촬영하고 제작한 걸어서 광의속으로라는 영상이 상영되어 많은 이들이 관람하였고,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하여 제작한 엽서 및 학교정원지도를 판매하여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하기도 하였다.

이를 본 구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미래에 우리 학생들이 가져야 할 역량으로 소통능력은 매우 중요한데, 이를 함양할 수 있는 훌륭한 소재와 아이디어가 넘친다. 도슨트활동과 엽서 판매활동이 진로교육과 경제교육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으며, 손한희 마을 예술강사는 우리 마을에서 축제를 하게 되어 기쁘고 설렌다.

광의초 학생들은 아름다운 환경에서 자라나서 그런지, 여유가 있고 마음이 선하여 미술과의 만남이 참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공연도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마을주민,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모여 구성된 광의 우쿨렐레 팀의 즐거운 연주와 노래를 시작으로 하여, 학부모의 비올라연주, 광의초등학교 학생들의 중창, 사물놀이, 섹소폰, 오카리나, 밴드로 이어졌다. 마지막은 광의면 평생교육 난타가 화려하고 신명나게 장식하였다.

관객의 반응이 뜨거웠고 오랜만에 가져보는 음악 한마당에 즐거움이 가득했다.

광의초 6학년 양효선 학생은 우리들의 연주와 노래에 부모님들과 마을 사람들이 같이 박수 쳐 주시고, 잘했다 칭찬해주시니 기분이 너무 좋다.

내년에 또 하고 싶다.”고 말했고, 축제에 끝까지 함께 한 박병수 광의면장은 학교는 마을의 한 부분이며 학생은 주민의 일부이자 우리 고장 미래의 주역이다. 발로 일구는 마을교육자치회의 열정으로 미래의 주역들이 꿈꿀 수 있는 학교,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도록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교장(이찬우)선생님도 처음 시도한 마을축제가 여러 선생님들과 마을교육자치회의 노력으로 의미 있게 마무리되어 기쁘다. 행복하게 성장해 주는 학생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마을과 학교가 더욱 하나되어 지역사회에 기반한 교육활동이 내년에도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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