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트페스타, 예술의 섬 장도에서 열리는 ‘섬미술제’
블루아트페스타, 예술의 섬 장도에서 열리는 ‘섬미술제’
  • 강정오
  • 승인 2021.10.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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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은 다양한 자원과 생물이 공존하는 비전의 땅이다. 얼마전 신안, 보성, 순천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것은 그 가치와 의미를 명백히 보여준다.

전남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이러한 전남의 해양생태자원을 소재로 한 미술축제 블루아트페스타를 예술의 섬 장도(여수)에서 개최한다.

이번 블루아트페스타의 주제는 후빙기의 섬 : 생물감시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속에서 생물감시라는 상황적 인식을 통해 미래에 대한 대응책을 전남에서 찾고자 하는 취지를 담았다.

생물감시2001년 미국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로 인간과 동·식물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모든 위해요소와 질병에 관한 필수적인 정보를 수집, 통합, 해석하고 이를 통해 모든 대응 단계에서 보다 나은 의사 결정을 돕고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인식을 증대하는 데 기여하는 과정을 말한다.

전시는 1015일부터 19일까지 장도 전시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주제전에는 8명의 전남 출신 작가 박신애, 박설미, 박성우, 박일정, 이기일, 정기현, 정서연, 정위상무가 참여해 코로나19라는 시의성에 기반한 생태적 작품을 선보인다.

그중 박일정 작가는 -무지게()다리라는 작품으로 전시에 참여한다. 즐겁게 춤추는 듯한 게, 망둥어 등 다양한 생명체들로 이뤄진 다리는 섬과 육지, 갯벌과 섬, 땅과 하늘을 연결해주는 희망의 다리이다.

박신애 작가는 꽈리 열매를 형상화하여 인연의 굴레에 관한 생명이미지와, 인류를 품은 자연 이미지를 조형화한다. 그리고 정기현 작가는 ‘Laboratory-anormaly point +4를 통해 물, 식물 등 자연물을 활용하여 기후 또는 사회적 환경에서 작용하는 현상들을 생태미술적으로 은유화하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별전에는 일공공오_최수란, 조문경이 신안 도서지역 아이들130여명과 함께 을 주제로 제작한 커뮤니티 아트를 선보인다.

일공공오는 신안군의 섬 지역 아이들을 대상으로 공감각적이고 심도있는 창의예술교육 활동을 해오는 그룹이다. 흑산중학교, 흑산초등학교, 자은초등학교, 암태초등학교, 임자초등학교, 신의초등학교에서 진행한 결과물들로 도서지역 아이들의 창의적인 발상을 볼 수 있다.

전시 오픈일인 15일에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네트워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오후 1시에는 네트워크 세미나 스포트 스피치가 장도전시장 교육실에서 진행된다.

윤진섭 미술평론가, 임성연 무소속 연구소 대표, 최두수 유니온아트페어 예술감독 등 6명의 기획자, 평론가들이 참여해 현대미술의 개방, 남도의 초지역성을 주제로 릴레이 스피치와 토론의 장을 연다. 오후 3시부터는 정소희 무용가와 이혜란 피아니스트의 즉흥잼이 개막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동시에 야외 공연장에서는 재즈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재단은 광주·전남 문화주간 행사를 블루아트페스타와 연계하여 섬에서 즐기는 재즈페스티벌을 함께 개최한다. 재즈 공연과 함께 재즈연주 및 탭댄스 체험, 악기만들기 등 이색적인 체험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재즈 페스티벌은 15, 16일 이틀간 3회 진행된다.

재단은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비대면 서비스도 제공한다. ‘남도 사이버 갤러리홈페이지에 VR 미술관을 구축하여 전시 현장을 재현하고, 3D 아카이빙을 통한 실감형 전시공간 투어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시 기획을 맡은 문재선 예술감독은 재단에서 처음 시도하는 섬미술제 블루아트페스타를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이 지역의 장소적 자원을 충실히 해석하여 알차게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동시대의 이슈를 전통적인 작품에서부터 현대미술, 설치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한 작품으로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선출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블루아트페스타를 전남의 해양자원과 연계한 미술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역 예술인, 지역민, 관람객 등 지역 사회와 보다 가깝게 소통하고 지역 문화예술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예술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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