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초등학교, 추석 앞두고 달달한 호박즙 해남군소방서, 해남군보건소에 나눔 ‘눈길’
황산초등학교, 추석 앞두고 달달한 호박즙 해남군소방서, 해남군보건소에 나눔 ‘눈길’
  • 강천웅
  • 승인 2021.09.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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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황산초등학교(교장 마희진) 아이들이 봄부터 학교 텃밭에서 비지땀을 흘려가며 가꾼 맷돌호박을 수확하여 호박즙을 만들어 우리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고 계시는 해남군소방서와 해남군보건소에 나눔 활동을 펼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3~6학년 학생 30여명은 4월 초 풀이 무성한 학교 텃밭에 맷돌호박을 심고 여름철 비지땀을 흘려가며 가꾸었다. 2학기 개학 후 50여 통의 맷돌호박을 수확하고 텃밭동아리 중심으로 호박 활용 방법에 대해 협의한 끝에 호박즙을 만들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나눔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협의 결과를 바로 실행에 옮겨 우리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코로나19 대응에 힘쓰시는 해남군소방서와 해남군보건소에 호박즙을 400포씩을 나눔하게 된 것이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시점에 우리 고장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쉬지 못하고 일하시는 분들에게 나눔을 하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컸다.

학생들이 나눔한 호박즙을 받아본 보건소 관계자는 아이들이 직접 호박을 기르고 수확하여 호박즙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관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되어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아이들의 정성이 담긴 달달한 호박즙을 먹으면서 힘을 내서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나눔에 참여한 학생들은 뉴스를 통해 한여름에 소방관 아저씨들이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이송하는 모습을 보았다. 매우 힘들어 보였는데 작은 것이지만 나눔을 할 수 있고 그분들을 응원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우리 학교도 코로나 전수검사를 한 적이 있는데 보건소 직원분들이 새벽부터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며 많이 힘드시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호박즙을 드시고 좀 더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텃밭동아리 활동을 지도한 임희규 교사는 호박 모종 몇 그루 심어서 가꾼 활동의 결과가 이렇게 큰 교육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학생들에게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감동받는 이런 교육이 진정한 인성교육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내년에도 이와 같은 나눔 활동을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연계해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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