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중학교, 피리 부는 노고할매, 학교 쥐떼를 내가 물리치겠다
구례중학교, 피리 부는 노고할매, 학교 쥐떼를 내가 물리치겠다
  • 강천웅
  • 승인 2021.05.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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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중학교(교장 장이석), “학교에 불어난 쥐떼를 물리쳐 주세요.”라며, ‘피리부는 노고할매, 31일 공식 초청했다. 수업 중에 쥐가 꾸준히 나타났고, 결국 노고할매의 피리를 요청한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우리는 피리 부는 사나이동화를 잘 압니다. 이 동화는 1284년 독일 하멜른 마을의 쥐를, 피리로 물리친 이야기로, 사람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아이들까지 사라진 이야기이지요.”라며, “독일 쥐떼처럼, 우리나라 교실에도 진짜 쥐가 상당히 많아졌어요. 우리나라도 피리 부는 사나이가 매우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자연의 품안에서 꿈을 키우는 학교, 지리산과 섬진강이 있는 구례 지역사회에 구례중학교가 있지요. 살기 좋고, 공부하기 좋은 우리 학교에, 요즘 갑자기 진짜 쥐가 불었어요. 쥐떼를 잡기 위해 나름대로 많이 노력하는데, 참 힘듭니다. 결국 쥐가 너무 많아서, 지리산 노고할매에게 피리연주를 요청했네요.”라고 말했다.

이어서,“노고할매는 창조신, 수호신입니다. 나라가 위험할 때마다, 피리를 불었지요.”라며, “노고할매가 학교에 도착하시려면, 며칠 걸린다니까, 우리 스스로 쥐떼를 물리쳐 봅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노고할매가 방금 또 말씀하시네요.”라고 말했다.

김형규 교감은, “학생 여러분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가 만들었고 공부한 곳이 우리 학교입니다. 지금 여기서 공부하고 자라는 사람이 바로 입니다. ‘는 존엄하며, 친구도, 선생님도 존엄합니다. 존엄한 사람이 모인 교실에, 쥐가 나타나면, 얼른 쫓아냅시다. 친구에게 피해를 주기 전에 어서 쫓아내요.”라고 강조했다.

학교장은, “피리 부는 사나이 동화에서, 아이들이 사라진 것은, 미래가 사라진 것을 뜻합니다.”라며, “수업을 방해하는 쥐를 잡겠다고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킵시다. 약속을 지키면, 수업이 살아나고, 교육이 살아나고, 결국 미래가 활짝 열릴 것입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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