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측정학에서 본 고대 경주의 시간 학술대회 개최
연대측정학에서 본 고대 경주의 시간 학술대회 개최
  • 강정오
  • 승인 2021.03.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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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영남고고학회(회장 김두철)와 함께 오는 12일 오전 10시 30분「연대측정학에서 본 고대 경주의 시간」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경주힐튼호텔에서 진행하며, 동시에 온라인으로도 중계한다.

유적과 유물에 대한 절대적인 연대를 확인하고자 발굴조사 현장에서의 연대측정연구는 다양하게 발전하고 적용되어왔지만, 연대측정학을 중심으로 한 논의는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존의 연구성과를 통해 경주의 역사 시간을 찾아가는 논의이다. 그 중에서도 최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월성유적을 중심으로 한 연대측정연구 성과 등이 공개된다. 더불어, 연대측정의 성과 자료 구축과 활용 방법을 논의해 앞으로의 연대측정연구에 대한 방향까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학술대회는 1개의 기조강연과 6개의 주제 발표로 구성됐다. 기조강연인 ▲ ‘연대측정 연구의 공과(功過)와 전망’(김장석, 서울대학교)에서는 고고학적 출토 유물 등의 ‘상대적 시간’과 시료의 자연과학적분석을 통한 ‘절대적 시간’을 찾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두 방법에 대한 상호보완성을 높일 수 있는 전망도 제시된다.

그리고 주제발표는 신라의 상대적 시간을 정리한 ▲ ‘고고학 편년으로 본 신라의 연대’(남익희, 세종문화재연구원) 발표를 시작으로, ▲ ‘목재의 연대분석을 통한 경주지역 연대기 복원’(김요정, 충북대학교)에서는 연륜연대측정법을 사용하여 경주지역에서 출토된 신라 시대의 나무를 통해 처음으로 작성된 ‘마스터연대기’를 소개한다.

  * 연륜연대측정법: 나무의 연륜(나이테) 패턴을 관찰하여 연륜 하나하나에 절대연대를 부여하는 방법

▲ ‘경주 월성에서의 연대측정연구와 방향’(최문정,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과 ▲ ‘방사성탄소연대를 이용한 월성해자의 역연대’(이창희, 부산대학교)에서는 경주의 중심유적인 월성을 중심으로 축적된 연대측정결과를 소개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 ‘방사성탄소연대 DB(데이터베이스)구축과 활용방안’(황재훈, 충남대학교)에서는 문화재 정보로서의 연대측정결과를 관리하고, 국가의 공공자원으로서 공유할 방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화두를 제시한다.

발표 후에는 기조강연을 맡은 서울대학교 김장석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대담이 마련되어 유기적인 토의와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담은 기존의 토론처럼 1:1 문답 방식이 아닌 5인의 토론자와 발표자가 연대측정학 연구를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화와 전자우편으로 사전신청 후 선정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지만, 대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하여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054-777-6390)로 문의하면 된다.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실시간 스트리밍): https://youtu.be/yk4zSlfghhg

  * 사전신청 전화·전자우편: ☎054-777-6388 / jinseo480@korea.kr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영남고고학회는 이번 학술대회가 고고학적 발굴조사성과와 연대측정연구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모을 수 있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 나아가, 경주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노력이 신라왕경 연구의 학제간 연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조사·연구 성과를 공유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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