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본부, 고흥 캠핑카 가스중독, 신속한 대처로 피해 줄여
전남소방본부, 고흥 캠핑카 가스중독, 신속한 대처로 피해 줄여
  • 강정오
  • 승인 2019.01.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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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훈련․고압산소치료기 보유병원 파악 등 사전 대비 효과

고흥에서 캠핑카 가스중독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전 대비훈련을 철저히 한 119구조구급대원들이 신속한 응급처치에 나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4일 전라남도 소방본부(본부장 변수남)에 따르면 이날 오전 76분께 고흥 남양면 소재 한 휴게소에 주차된 캠핑카에 60~70대 남5명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차량 7대가 출동, 10여 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 출동한 구조·구급대원은 곧바로 일산화탄소 측정 및 환자 상태 중증도 분류를 거쳐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4명은 경상으로 확인돼 인근 병원에 이송돼 증세가 호전되고 있으나, 701명은 중상을 입어 신속히 출동한 헬기로 광주 소재 대학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다.

이들은 취침 중 내부에 틀어놓은 가스스토브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의해 중독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캠핑카 내부 가스 농도 측정 결과 일산화탄소 360ppm였다. 이는 지난달 18일 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시 측정 수치(150~159ppm)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이달승 전라남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강릉 펜션 가스 중독사고에 비해 높은 일산화탄소 농도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강릉 사고를 거울삼아 가스중독사고 대비 훈련을 철저히 하고, 고압산소치료기가 있는 병원을 미리 파악해놓는 등의 대비태세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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