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장평중학교, 전교생이 예술가
장흥장평중학교, 전교생이 예술가
  • 강천웅
  • 승인 2020.11.14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평중학교(교장 김인순)에서는 작년에 이어 두 해째, 전라남도 교육청 이음 갤러리에서 전교생의 미술작품 60여점을 전시하는 장평 한마음 전(11.9.~11.20.)’이 열리고 있다.

학생들이 그 동안 미술 시간과 예술동아리 시간에 갈고 닦았던 기량을 맘껏 뽐내는 미술 전시회이다.

코로나 방역으로 조심스러운 가운데 열린 이 전시회 오픈식에는 학생, 교직원뿐만 아니라 학부모, 운영위원과 지역의 면장님, 번영회장님, 이장자치회장님 등이 깜짝 방문하여 가자 루브르 미술관으로!’라는 격려를 해 주었다. 전람회는 추수가 끝난 마을에 작은 축제가 되었다.

이날, 김선치 전라남도교육청 체육건강예술과장은 학생들의 실력이 뛰어나다. 미래의 화가를 꿈꾸는 학생들의 작품에 찬사를 보낸다.’라고 격려를 보냈다.

전교생 27명이지만, 전시된 미술 작품은 다양하다. 1학년은 한지 염색과 마블링을 2학년과 3학년은 수채화, 아크릴화, 도자기, 테라코타 및 풍경화 등을 선 보였다.

학교 외에는 학원도 노래방도 게임방도 아무런 배움터가 없는 장평에서 미술 전시회를 열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의 그림을 통한 자기 표현 열정이 있고, 이 열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끄집어 낸 미술교사의 노고가 있었다.

작은 학교인 까닭에 작년까지 학교에 미술교사가 없고, 인근학교에서 순회근무로 1주일에 한번 수업을 왔다.

그런데 학생들이 그림을 통해서 자기를 표현하는 학생들이 제법 있는 데다, 특히, 마음 치유가 필요한 학생들이 그림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순회 미술교사의 적극적인 열의와 미술동아리를 별도로 만들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장려하는 학교 교육과정 지원으로 미술활동이 활성화 되었다.

특히, 장기 결석을 하는 00이가 좋아하는 것이 그림 그리기라는 점에 미술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였다.

올해는 미술교사가 배치되었지만,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작품 제작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2학기 들어 지도교사(조정훈)와 학생들은 수업시간, 야간 동아리 시간, 주말을 이용하여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여 기적같은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

쉬는 시간 여유시간을 이용하여 잘 뛰어놀고, 틈나는 대로 예술활동을 하면서, 미래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우리 학생들은 강요하지 않아도 공부도 열심히 한다. 도시 그 어떤 학생들보다 잘 배우고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이 참 자랑스럽다.

이음 갤러리 전시회가 끝나면 장흥교육지원청과 장평면사무소에도 전시하기로 예약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