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주년,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과 예술 기린다
탄생 100주년,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과 예술 기린다
  • 강정오
  • 승인 2020.11.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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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채수희)은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얼쑤마루 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토요 상설공연 공연「탄생 100주년, 명인오마주」(이하「명인오마주」)를 진행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의「명인오마주」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고(作故) 명인(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을 회고하는 공연이다. 명인에게 직접 전수 한 제자들이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정 공연과 더불어, 영상·음반 등을 통해 명인이 평생을 바쳐 이룩한 예술세계의 발자취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풍류를 타는 줄광대 김영철(1920~1988), ▲대관령 꼭두 박기하(1920~2017), ▲풍월을 벗 삼은 춤꾼 허판세(1920~2000), ▲승무·학무의 명인 한영숙(1920~1989) 등의 무대로 구성된다.

먼저 117일 시작되는 첫 공연은 <풍류를 타는 줄광대 김영철>,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보유자였던 고() 김영철 명인을 회고하는 무대이다. 김영철 명인의 제자인 김대균(현 보유자)과 김대균의 제자들이 흉내내기 소리’, 잔재비등의 기예를 펼치며 김영철에서 제자들로 이어지는 줄타기의 전승을 보여준다.

1114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4호 강릉농악 보유자였던 () 박기하 명인의 삶을 돌아보는 <대관령 꼭두 박기하> 공연이 펼쳐진다. 강릉농악의 상쇠였던 박기하 명인은 당대 쇠잽이 중 가장 길게 소리를 할 수 있던 비나리쇠였다고 한다. 명인에게 직접 사사한 전승자들과 강릉농악보존회가 고사소리’, 상쇠놀이’, ‘판굿과 무동놀이등의 공연과 함께 강릉농악의 전승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박기하 명인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1121일 공연은 <풍월을 벗 삼은 춤꾼 허판세>,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의 탈고사와 덧배기’, ‘원양반춤과 제3과장 비비과장’, ‘상여소리와 제5과장 제밀주과장등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 허판세 명인에게 춤을 배운 이윤석(현 보유자)과 고성오광대보존회가 명인을 회고하며 헌정 공연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1128일에는 <승무·학무의 명인 한영숙> 무대를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 보유자였던 () 한영숙 명인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한다. 이애주(승무 보유자), 박재희(태평무 보유자) 등 현시대의 명인이 된 한영숙의 제자들이 ():학무’, ‘():태평무’, ‘():살풀이춤’, ‘():승무의 무대로 스승의 춤맥을 잇는 공연을 보여준다.

「명인오마주」에서는 과거를 살아온 명인과 현재를 살아가는 후학이 시간과 세대를 넘어 조우하는 이야기 공간이 꾸며진다. 쉽게 들을 수 없는 작고 명인들의 목소리가 공개되고, 후학들의 현장 증언(회고 대담)이 함께 진행되어 작고 명인의 회고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매회 공연은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며, 공연 10일 전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과 전화(063-280-1500, 1501)로 선착순 예약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TV(https://tv.naver.com/nihc)에서 실시간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전석 무료이며, 공연과 관련된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063-280-1500, 150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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