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중학교, 구례현충공원 소개, ‘죽은 내 뼈가 아프구나’ 소리가 들려
구례중학교, 구례현충공원 소개, ‘죽은 내 뼈가 아프구나’ 소리가 들려
  • 강천웅
  • 승인 2020.06.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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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탑, 참전유공자기념탑, 여순사건희생자위령탑 세 탑의 현충공원

구례중학교(교장 장이석)6월 호국보훈의 달과, 65주년 현충일을 맞아, 지역사회의 구례현충공원을 소개했다. 학교는, “구례현충공원(구례읍 봉동리 봉성산)에는 현충탑, 참전유공자기념탑, 여순사건희생자위령탑 등 세 탑이 함께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양국진 교사는, “66일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국군장병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입니다. 추념식과 참배행사, 각종 추모기념식이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되며, 기업·단체·가정 등에서는 조기를 게양합니다. 오전 10, 국민은 1분간 경건히 묵념을 하며, 국군장병 및 순국선열을 추모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현충공원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국군장병들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공원입니다. 구례현충공원 중앙 상단에 혼불 형상의 현충탑이, 하단에 참전유공자기념탑이 있습니다.”라며, “여순사건희생자위령탑은 지리산 노고단을 바라보고 있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순사건(1948), 지리산에 통곡을 낳았습니다. 산수유 처녀 백순례의 산동애가도 여순사건의 비가입니다.”라며, “잘 있거라 산동아 너를 두고 나는 간다/열아홉 꽃봉오리 피워보지 못한 채로/가마귀 우는 골에 병든 다리 절며 절며/달비머리 풀어 얹고 원한의 넋이 되어/노고단 골짜기에 이름 없이 쓰러졌네라고 읽었다.

덧붙여서, “위령탑에는 이원규 시인의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마침내 때가 되었으니/하늘이 부르고 땅이 응답하였습니다/아무 죄도 없이 죽은 이들의 뼈가 아프니/살아남은 이들의 뼈도 일생 동안 아프고/아프다 못해 당산나무가 울고 돌담이 울고/(하략)”고 읽었다.

또한, “이곳에 여순항쟁구례유족회이름으로, ‘이제 눈물을 거두시고 통곡이 용서가 되게 하옵시며, 증오가 화해의 길이 되게 하여 주소서(2019)’라 적혀 있어요.”라며, “학생 여러분, 내 고장 현충공원 세 탑에 담긴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갑시다.”라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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