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대좌 정비 완료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대좌 정비 완료
  • 강정오
  • 승인 2020.05.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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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기존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5)의 정비사업이 최근 마무리되면서 대좌 앞 나무 불단이 강화유리로 교체되어 대좌가 온전히 드러났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익산시(시장 정헌율)정부혁신사업의 하나인 ‘2020년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 사업에 따라 이번 정비사업을 진행했다.

연꽃 무늬 대좌의 밀양 천황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1213호)
연꽃 무늬 대좌의 밀양 천황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1213호)

대좌를 가리고 있어 크기도 정확히 가늠할 수 없게 만들던 나무 불단이 교체됨에 따라 관람객들은 석불의 온전한 규모도 체감할 수 있게 되었고, 흔히 볼 수 있는 연꽃무늬가 아니라 부처님 옷자락이 흘러내린 모습의 대좌도 잘 볼 수 있게 되었다. 기존 나무 불단은 그동안 공양구를 올려놓는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 대좌: 불상을 놓는 대

* 공양구: 불교에서 공양을 드릴 때 사용하는 향로, 화병, 촛대, 다기 따위의 도구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대좌를 포함하여 불상이 2.68m, 광배가 받침돌을 포함하여 3.93m로 백제의 환조 불상 중 가장 크기가 크다. 처음 발견되었을 때부터 사라지고 없던 불두(佛頭, 부처의 머리)만 새로 만들었을 뿐, 불신(佛身), 광배(), 대좌(臺座)는 고스란히 잘 남아 있어 백제 미술의 백미(白眉)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 환조: 주위를 돌아가면서 만져볼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표현한 조각

옷자락 무늬 대좌의 부여 군수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329호)
옷자락 무늬 대좌의 부여 군수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329호)

시민들은 그동안 가려져 있던 대좌가 모습을 훤히 드러내어 더 장대해진 불상 앞에서 더 엄숙해지게 된다는 반응이다.

다만,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승려 모습의 불두가 모르타르(mortar)로 접착되어 있어 아쉬운데,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현재 석불에 대한 실측조사를 8월까지 진행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신체적인 비례와 여러 불상의 모습을 분석하여 어색한 불두의 모습도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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