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중학교, 연기암이 말했다, ‘정의의 연(緣)이여 이제 일어나소서’
구례중학교, 연기암이 말했다, ‘정의의 연(緣)이여 이제 일어나소서’
  • 강천웅
  • 승인 2020.05.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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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중학교(교장 장이석)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활동을 펼치는 학교이다. 지역에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이 있고, 지리산 품에 천년고찰 화엄사가 있다. 특히, 화엄사에서 2Km 오르면, 해발 560m의 연기암(緣起庵)이 있는데, 섬진강이 굽어보이고 사계가 늘 아름다운 곳이다. 연기(緣起), 세상의 모든 인연이 일어난다는 뜻.

배한재 교사(역사), “오늘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0, 우리는 화엄사 연기암이 있는 이 땅에 새 인연(因緣), ‘신연(新緣)’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정의의 연()이여 이제 일어나소서, 정의연기(正義緣起)하소서, 정의의 나라를 가르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어서, “5·18198051827,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를 중심으로 일어난 민주화운동입니다. 5·18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실질적인 출발점이자 준거점입니다.”라며, “당시 신군부는 계엄군과 공수부대를 보내 제 나라 국민을 무참히 학살했지요.”라고 말했다.

김형규 교감은, “제 나라 국민을 무참히 학살한 불의(不義)의 연()덩이, 그 사람무리가 제대로 심판을 받고, 죄의식을 갖고 반성해야 진정한 정의입니다.”라며, “그런데 5·18 40주년이 된 지금도, 불의(不義)가 큰 소리를 치고, 죄의식이 하나도 없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불의의 무리가, 허위 사실을 남발하고 역사왜곡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학생에게 정의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라며, “유럽의 홀로코스트법은 나치의 학살책임자는 물론 이 사실을 허위 날조한 사람도 처벌합니다.”라고 말했다.

학교장은, “올해 5·18 기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용서는 진실의 고백이 있어야 가능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라며 아름다운 모든 인연이 일어나는 곳이, 우리 지역사회 구례 연기암입니다. 불의의 연()을 소멸하고, 새 인연 연기암 정의연기(正義緣起)’를 선포하여, 정의를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를 만듭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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