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과 섬진강의 품안에서 꿈을 키우는 큰 마을학교 구례중학교
지리산과 섬진강의 품안에서 꿈을 키우는 큰 마을학교 구례중학교
  • 강천웅
  • 승인 2020.05.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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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중학교(교장 장이석), ‘나의 선배, 지역사회 선배 알기교육활동으로, ‘구례가 나은 이시영 시인을 소개했다. 학교는, “그의 시에 자주 나오는 중학교는 바로 구례중학교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시영 시인은 1949년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하사에서 출생합니다. 1962년 구례중학교에 입학, ‘아침마다 콩밭 이슬을 무릎으로’ 3년 동안 적셨지요. 구례에서 태어나 구례중학교를 나온 그의 시에는 고향의 따스함과 그리움이 짙게 서려있습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의 시 형님네 부부의 초상입니다. 고향은 형님의 늙은 얼굴/혹은 노동으로 단련된 형수의 단단한 어깨/이마가 서리처럼 하얀 지리산이 나를 낳았고/허리 푸른 섬진강이 나를 키웠다(하략)”라며, “마을과 자연이 시인을 낳고 키웁니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담은 마을학교, 자연학교가 예나 지금이나 구례중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 월간문학에 시가 당선됩니다. 시집 만월’, ‘바람 속으로’, ‘길은 멀다 친구여등과, 산문집 곧 수풀은 베어지리라등이 있어요. 만해문학상과 백석문학상 등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라며, “삶의 터전을 잃고 버려진 사람들을 그렸지요. 자유실천문인협회에서 활동하며 여러 차례 연행·구금 되었고, 창작과비평사 주간, 대표이사 부사장 재직 시절인 1989년에는 옥고를 치루기도 했답니다.”라며 시 그 언덕을 읽었다.

마음의 고향2-그 언덕. 왜 그곳이 자꾸 안 잊히는지 몰라/가름쟁이 사래 긴 우리 밭 그 건너의 논실 이센 밭/가장자리에 키 작은 탱자 울타리가 쳐진/훗날 나 중학생이 되어/아침마다 콩밭 이슬을 무릎으로 적시며/그곳을 지나다녔지/수수알이 꽝꽝 여무는(하략).

학생은, “이시영 시인을 자랑하며 본받습니다. 선배님은 중학생 때를 내 생에 그런 기쁜 날, 내 생에 그런 기쁜 길로 표현했습니다. 우리도 그런 기쁨 가득한 구례학생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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