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호남은 떡의 분배에 못끼고 떡고물만 천신(薦新)하는 위치"
천정배 "호남은 떡의 분배에 못끼고 떡고물만 천신(薦新)하는 위치"
  • 강정오
  • 승인 2020.04.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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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저녁 광주평화방송 출연, "광주 국회의원이라면 지역평등의 강력한 의지 가져야"

천정배 민생당 광주서구을 후보가 "호남은 떡의 분배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떡고물만 천신하는 위치에 있다""반드시 호남 출신 대통령을 만들어 우리 몫을 제대로 찾고 다른 지역에도 정당한 몫을 인정해주는 국가균형발전, 지역평등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광주의 국회의원이라면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천정배 후보는 8일 저녁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함께하는 세상, 오늘'에 출연해 "국회의원에게 필요한 소신과 철학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특히 광주의 국회의원이면 5.18 정신의 숭고한 의미를 잘 체화하고 있어야 한다. 또 하나는 호남이 어느 지역보다 낙후됐기 때문에 어떻게 우리 호남 지역을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소신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자 TV토론에 출연한 양향자 후보가 "박근혜의 고향 대구는 오랫동안 전국 GRDP 꼴찌였다. (대구에 대한)역차별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호남 키울 대통령 만들겠다는 말에 부끄럽다는 시민도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양향자 후보의 호남 차별 문제에 대한 역사적·인권 중심적 인식의 결여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 후보는 "우리 광주와 호남은 박정희 시대 이후에 의도적으로 산업화에서 배제되서 가장 낙후되어 있다. 경제의 속성상 타지역과의 격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강력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천정배 후보는 총선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이번에 마지막으로 출마해 여러분께서 맡겨주신 임무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5년 전 호남정치 경쟁의 길을 열었고, 그 성과로 광주는 해마다 사상최대의 국비 확보 기록을 갱신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호남 총리를 임명했고, 그 분은 유력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이것이 모두 호남 정치 경쟁의 뚜렷한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도 호남정치 경쟁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저 천정배를 도와주셔야 합니다. 만일 이번에 호남에서 민주당이 싹쓸이를 해서 일당 독점으로 되돌아간다면 호남의 미래는 없다"면서 "특히 민주당의 친문 실세들은 '이제 호남표는 무조건 자기들 것이 됐다'고 여기고 자기 지역 인물을 대선 후보로 세울 것이다. 호남 대권주자는 속된 말로 팽 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천정배 후보는 3단계 '호남 집권 플랜'도 밝혔다.

천 후보는 "1단계는 호남에서의 정치 경쟁과 협력을 통해서 '호남의 정치력 강화'하는 것이다. 이번에 저 천정배가 당선되면, 그 자체만으로 호남의 정치력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나아가 호남을 결집하고 비호남 개혁세력을 견인하여 호남 대선주자의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2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총선이 끝난 후엔 호남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정치적 대통합과 연합에 나서겠다"면서 "최종적으로는 민주당의 쇄신을 통해 전체 민주개혁세력의 연대를 이끌어냄으로써 호남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다. 저 천정배를 선택하는 것이 호남 대통령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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