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남중·고등학교, 교사들 코로나-19 비상사태 속 뱃길로 교과서 전달
여남중·고등학교, 교사들 코로나-19 비상사태 속 뱃길로 교과서 전달
  • 강천웅
  • 승인 2020.03.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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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고등학교(교장 황옥운) 교사들이 318,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진 가운데 학생들을 직접 찾아 신학년 교과서를 전달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3차에 걸친 휴업을 결정함에 따라 개학이 연기됐지만 학생들의 교육을 한 치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충정에서다.

교과서 전달은 두 개 팀으로 나뉘어 이뤄졌다, 한 팀은 금오도와 주변 열도에 속해 있는 소재지 학생을 비롯해 소리도로 더 잘 알려진 연도까지 뱃길로 교원이 직접 학생을 찾아가 교과서를 배부했다.

또 다른 한 팀은 관할 여수교육지원청의 배려로 교육청 대회실을 대여해 여수에서 유학을 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눠줬다. 학교 측은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학생들을 2차례 나눠 소집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물론 교과지도와 생활지도 및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한 세심한 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특히 김용대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직접 오리엔테이션 장소를 찾아 신입생들을 격려해줬다. 김 교육장은 금오도의 여남고에 재학함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청정지역인 여남고에서 큰 꿈을 키워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1일 부임한 황옥운 교장도 자리에 함께해 학생들을 일일이 격려하며 국가적 재난의 어려움이지만,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자.”고 독려했다.

이날 교과서를 받은 문자연(2) 학생은 먼 섬에 위치한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직접 여수 시내까지 찾아와서 이렇게 교과서 배부와 학습과 생활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해주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위기이지만 기회로 만드는 자기주도 학습을 실천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건강한 모습으로 등교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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