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정무부지사 시절 이낙연 전 전남지사와 함께 일했던 더불어민주당 우기종 예비후보가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화제다. 2년 8개월 동안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이자 2인자로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총리의 정계복귀를 축하하는 내용이다.
우선, 글의 제목이 재미있다. 금의환향이 아니라 ‘금의환정(錦衣還政)’이라 했다.
이 표현에는 적지 않은 의미가 깃든 것으로 추측된다.
이낙연 전 총리가 당에 복귀함으로써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펼칠 수 있는 데 대한 기대감이다. 이 전 총리가 전남도지사 시절, 삼고초려 끝에 모셨다는 우기종 예비후보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천군만마가 따로 없다. 호남출신으로 대선후보군에 이름을 올릴만한 인물이 이 전 총리를 빼고는 없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우기종 예비후보가 올린 메시지에는 이 전 총리를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내용도 있다. “일반 서민들의 관점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접근하는 모습”이라든지, DJ의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 공무원들에게 부족하다는 점 등을 회고하는 대목이 그렇다.
또, 이 전 총리가 언급했던 ‘정치의 품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대목도 눈에 띈다. 철학자 하이데거의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정의를 인용해 “아무리 선거판의 모진 바람에 흔들리더라도 저의 말과 글을 다듬고 마음을 다스리는 데 소홀하지 않겠”다고 한 다짐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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