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천초등학교, “백조의 호수 아니죠~ 이제 까치의 호수”
작천초등학교, “백조의 호수 아니죠~ 이제 까치의 호수”
  • 강천웅
  • 승인 2019.11.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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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작천초등학교의 강당인 까치내관 앞에는 차량들이 속속 들어와 늘어선다. 작천초에 개설된 돌봄 특성화 프로그램, 발레부 수업을 청강하기 위해 걸음 한 어린이와 보호자들이다. 이렇게 찾아오는 강진 관내 57세 어린이들은 10여명 안팎으로, 지난 5월부터 작천초 재학생들과 어울려 발레부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강진 읍내에서 작천면까지 찾아오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현재 강진군 내에는 발레를 가르치는 학원이나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이 전무하다. 때문에 그동안 아이가 발레를 배워보고 싶다고 해도 교육기관이 없어 애태웠던 이들이 많았다.

작천초 내에도 저학년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발레부 개설요청이 이어졌고,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작천초는 전문 발레 강사를 채용하여 발레부를 개설하고, 본교 재학생뿐만 아니라 강진 관내 유·초등학생들에게도 무료로 교육의 문을 열게 되었다. 신체적·정서적 이유로 아이에게 발레를 가르치고 싶었던 학부모들의 갈증이 이곳에서 해결되고 있는 것이다.

까치내관 안, 이동식 거울과 발레봉이 자리를 잡으면 때론 클래식 선율에, 때론 동요 가락에 맞춰 어린이들이 발레 동작을 뽐낸다. 작천초 재학생인 이소은 어린이(9)우리 학교에서 발레를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발레를 배우러 오는 동생들과도 많이 친해졌어요. 더 많은 친구들이 와서 같이 하면 좋겠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작천초등학교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340분부터 430분까지 발레 수업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며, 강진 관내 유·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청강 문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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