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명세자가 마련한 궁중연향‘연경당 진작례’재현
효명세자가 마련한 궁중연향‘연경당 진작례’재현
  • 강정오
  • 승인 2019.09.04 2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최재혁)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소장 허영일) 함께 오는 7일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를 두 차례(오전 11, 오후 3) 재현한다.

진작례란 왕실의 특별한 날에 신하들이 임금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 의식을 말한다.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는 순조 무자년(1828년 음력 6)에 효명세자가 모친인 순원왕후(純元王后 1789~1857, 순조비)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하여 마련한 왕실잔치다.

이번 공연은 개소 20주년을 맞이하는 세계민족무용연구소가 순조무자진작의궤純祖戊子進爵儀軌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전통춤과 의상 등을 학술적으로 고증하고 이를 격조 높은 전통의례로 재현하는 것으로, 춘앵전, 춘대옥촉, 박접무, 무산향, 인전목단 등으로 구성된다.

* 춘앵전: 1828(순조 28) 효명세자가 순원왕후의 보령 40세를 경축하기 위하여 창제한 향악정재

* 춘대옥촉(春臺玉燭): 1828년 연경당 진작례(進爵禮)에서 초연된 향악정재

* 무산향: 향악무로서 춘앵전과 같이 혼자 추는 춤으로 대모반(玳瑁盤)을 놓고 그것을 중심하여 왕래하면서 추는 춤

* 가인전목단: 송나라 악무 10대 중 네 번째를 가인전목단(佳人剪牧丹)이라 했으며 홍생색체(紅生色砌)

옷을 입고 금봉관을 쓴 아름다운 사람이 모란을 꺾는다라는 내용의 춤

다만, 공연장소인 창덕궁 연경당이 자유관람 구역이 아닌 제한관람 구역인 창덕궁 후원 안에 있어 일반 관람객은 창덕궁 후원 관람 시 해설사의 인솔 아래 관람 동선 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학술연구와 고증자료를 바탕으로 재현한 이번 전통의례 공연이 일반인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궁중연향에 대한 이해를 돕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으로 궁궐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온 국민이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